왼쪽




커뮤니티 가입하기

카운터

Today : 87
Total : 254,412
아빠들만 있었던 7월 30일....
작성자 : 만두
  수정 | 삭제
입력 : 2010-07-30 23:12:53 (7년이상전),  조회 : 337
7월 30일....만두의 첫번째 아마가 있었던 날입니다요...

0시쯤에 터전에 도착하니지 아이들이 열명쯤....봄날대신 햇살이...하늘과 유리가 있더군요...전 당연히 첫번째 아마라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 아마가 하늘을 제외하곤 모두 처음이라는 군요..

급 당황!!! 어쩌지????

다행히 원래 등원하기로 했던 23명보다는 인원이 훨씬 줄어들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위안이었죠...

뭘할까 하다가, 성서 초등에서 축구를 하기로 했죠.

일단 모두를 모아놓고 공차러 갈사람을 모으니,

감기기운이 있는 혜린이와 나무방에 어두운(?) 아지트를 만든 나린, 규림, 산이를 제외하고 12명이 모이네요...

남은 사람은 햇살이 맡고,

전부 짝손하고 출발!!!

근데 터전에 공이 없네요...

축구하기로 했는데 공이 없어서야...

급히 만두가 사무실로 자전거를 타고 가서 축구공 3개를 가져왔습니다...

운동장에서 모두들 공을 차는 사이,

은세, 규단, 가희, 나희, 재희, 준원, 승범, 지명이 등은 만두보고 자전거를 태워달라고 하네요...

한명 태워주고 나니 너도 나도 몰려와서

'나두~~ 나두~~'하니 안태워 줄수도 없고...

줄서서 각자 두번씩 자전거에 태우고 운동장 한바뀌를 돌려주고...

내가 왜 자전거를 가져왔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오기도 하고...

남은 몇몇은 하늘과 공을 차고,

유리랑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들도 있네요...

그런데 아무래도 초보 아마들이라 아이들 먹을 물을 챙겨오지 않았네요...

또 급하게 터전으로 가서 마실물 실어오고..

줄서서 물먹는 아이들이 구엽습니다...^^

12시 언저리까지 운동장에서 놀다가 터전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자~~ 짝손 하는데...

옆에서 유리가

'올 때 짝손했던 사람이랑 같이해!'

한마디 하자마자 윤지가 으앙~~하고 웁니다...

왜냐고 물으니

올때 나희랑 같이 짝손했는데

지금 준원이가 나희랑 짝손해서 같은 사람이랑 할수가 없다고...ㅜㅜ

준원이보고 바꿔달라고 하니 준원이도 마음에 내키지 않는듯...

결국 하늘이 한손엔 윤지를 한손엔 지명이를 손잡고 터전으로 돌아왔습니다..

점심이라 도시락을 먹는데,

애초에 동네부엌에서 시켜 먹는 것으로 알고 있던 만두네 가족을 포함해서,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은 꼬마들이 몇명 있네요...

다행이 다른 아이들이 도시락을 푸짐하게 싸와서 잘 나눠먹었습니다...

그런데 먹는것보다 바닥에 뿌리는게 더 많은 아이들이 있네요...

무표정하게 도시락의 1/3 정도를 바닥에 뿌리고(?) 있는 동희는 결국 떠먹여주고요....

낮잠시간엔 방별로 재웠는데 아무리 재우려고 해도 도저히 자지 않는 아이들이 있네요...(만두가 있었던 열매장에선 은세랑 가희)

그냥 다른 아이 잠자는데 방해하지 말라고 조용히만 하라고 하고....

낮잠 재우고 나니 혜린이가 열이 조금 더 오릅니다...

기운이 없는지 업어달라고 해서 20분 가량 업어주고,

눕고싶다해서 눕혀놓고 토닥거리니 딸기가 와서 병원으로 모셔갑니다...

간식먹고 좀 지나니 하나둘 하원이 시작되고,

웬지 첫번째 아마를 날로 먹은듯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빠들만 있는 상황이 못미더웠던지 아이들 등원시켜주지 않으신 아마들이 고맙기도 하고...

하여간 잼나고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오늘 같이 아마했던 햇살, 봄날, 유리, 하늘 고생많으셨습니다...

## 그놈의 가위바위보만 잘했어도 아마 일지는 피할수 있었는데......






 
댓글쓰기
그대로 ( 2010-07-31 06:29:4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초보아마에 아빠들만 있단 소리에 겁나게 고민하다가 결국 규민이는 데리고 출근하고, 점심부터는 친구에게 맡겼더랬습니다. 전화할 겨를도 없이 저도 무진장 바빴네요. 아마일지 보니... 구멍이 슝슝.. 식은땀으로 시원했겠습니다. ^^ 4분 아빠 아마 고생많으셨습니다.
낙지 ( 2010-07-31 09:49:3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이거 아마를 너무 헐렁하게 한 거 아님까? 다시 한 번 기회를 드렸으면 하는데... <아직 아마 한번도 못해본 낙지>
김장환(멋대로) ( 2010-07-31 22:40:28 (7년이상전)) 댓글쓰기
대체로 아마들이 초보일 때는 나무방 아이들이 잔소리를 좀 하던데... "물도 챙겨야지~!" "아, 그러니까 자전거는 두고 와야지~!" 등등... 작년 방학 아마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방학만 되면 아이들은 해방을 맞은 기분이고... 아마들은 빵에 갇힌 기분이고... 선생님들의 포스를 아주 강렬하게 느끼는 시기죠. ^^ 애쓰셨어요.
딸기 ( 2010-08-01 13:03:17 (7년이상전)) 댓글쓰기
뭣도 모르고 아픈 아이를 보냈네요. 제가 출근이라 어쩔 수 없었어요. 혜린이 잘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나기 ( 2010-08-01 19:28:0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읽기만해도 식은땀 줄줄...아이들 보내지않은 아마들 마음 이해갑니다...ㅋㅋ 아빠들과 햇살~수고하셨어요^^그리고...울 아이들도....^^
하늘 ( 2010-09-04 01:02:1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유~~ 그렇게 걱정하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 다만 아빠와 엄마는 다를뿐!! 아빠가 엄마처럼 아마하려면 오히려 탈날껄요 ^^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59
1월 21일 금요일 교사대회 아마 일지 [3] 딸기 2011-01-21 335
158
1월7일 방학 아마일지 [2] 딸기 2011-01-10 142
157
10월22일 열매방 아마일지..(내용은 없어요!) 소나기 2010-12-31 165
156
12월 24일 금요일 나무방 아마일지 [2] 오름 2010-12-25 180
155
11월 5일 잎새방 아마일지 아침 2010-12-14 189
154
12월9일 목요일 고모아마 일지 시원 2010-12-09 254
153
12월 2일 나무방 아마일지 [2] 시원 2010-12-03 175
152
11월 18일 열매방 아마일지 시원 2010-12-03 158
151
11월 25일 나무방 아마일지 금붕어 2010-11-26 254
150
모월 모일의 잎새방 [2] 푸우 2010-11-04 248
149
10월 21일 도톨방 아마일지 풍뎅이 2010-10-31 295
148
10월 12일 생각열매방 아마일지 [4] 느리 2010-10-28 324
147
나무방아마일지(2010년10월19일) [2] 그대로 2010-10-19 223
146
나무방 아마일지(9월30일) [4] 바람소리 2010-10-02 245
145
9월 10일 잎새방 아마일지 [2] 물고기 2010-09-11 190
144
루돌프의 고모아마!! (두번째) [4] 루돌프^^ 2010-09-10 201
143
아빠들만 있었던 7월 30일.... [6] 만두 2010-07-30 337
142
7.29 아마일지 [4] 시원 2010-07-29 185
141
7월 20일(화) 도톨방 아마일지 [2] 또치 2010-07-20 311
140
7/16(금) 잎새방 아마일지 벚나무 2010-07-16 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