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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방아마일지(2010년10월19일)
작성자 : 그대로
  수정 | 삭제
입력 : 2010-10-19 23:23:10 (7년이상전),  조회 : 223
2010년 10월 19일 나무방 아마일지

터전에 10시 땡 도착..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나무들 모두 모이라하니 몇 명되지도 않는군요. 몇 명이냐고 물으니 11명이라는데.. 다들 왜 안오나?
우선 오리샘이 챙겨준 물가방 메고 큰소리로 ‘나무들아 나들이가자’하니 다들 주섬주섬준비해서 나오는군요. 태유는 자기네방 아마하는 줄알고 신발 갈아신길래 올려보내고.. ^^
터전 마당에서 맞이한 친구3명, 집으로 직접가서 불러온 아이 1명, 모두 11명을 데리고 성미산 느린길로 출발.. 둘씩 손잡고 잘들 따라옵니다.
이미 나들이 규칙에 익숙한 나무들이라서 편합니다. 앞서거니 산을 올라가는 나무가 있어도 큰소리로 ‘고개위에서 기다려’, ‘내리막에서 기다려’하니 척척척..
내리막 의자도 있는 곳에서 나무들 앉고, 노래자랑하자고 앞에 쓰러진 나무위를 무대삼아 노래시키니 노래도 잘합니다. 채원이는 곰세마리, 은재는 숫자송, 나린이는 작은세상, 윤지는 둘리, 준원이는 꿈꾸지않으면.. 시간이 흐를수록 처음에는 시키는대로 환호성도 보내더니 어느덧 혼자 노래를 하는 모양이 되어 ‘가자’ 하고 장승을 향해 올라갔어요. 장승근처에서 우리가 심은 나무가 있나 이름표 살피며 계단무대로 내려왔어요. 아이들 말을 너무 잘 듣습니다. 계단무대 한쪽에 내려가 바로 한발뛰기 시작.. 술래 세 번 바뀌니 시큰둥해지네요. 바로 ‘떡장수 할 사람 여기 붙어라’ 하니 흙덩이 깨는 놀이에 집중하던 준과 준원 빼고 모두 모이는군요. 바닥에 길 그려서 떡장수 설명해주니 재밌어합니다. 집에 올때까지 여러번씩 떡장수와 떡사는 사람 되어 놀았어요. 포스가 있는 아이들은 떡가격에 ‘비싸’ 짧게 말하며 놀이를 이끌고, 애교있는 아이들은 웃으며 ‘비싸’합니다. 억양에 큰 차이를 보였고, 아이들은 놀이가 더 진행될수록 놀이방법을 스스로 터득합니다. 예를 들어 떡사는 사람 뒤에 서있던 아이들이 흥정하는 과정에 미리 ‘돌아서’하면서 도망갈 겨를을 찾네요. 기특기특..
터전에 12시에 돌아오니 아무도 없네요. 나무방에서 ‘팥죽할멈과 호랑이’, ‘구렁덩덩’ 책을 읽어주는 사이 모두 돌아왔네요. 준비된 점심 맛나게 먹고, 내려와서 ‘태권브이’도우미는 방을 치우라고 청소도구는 가져다 놨지만, 도무지 움직일 생각도 않하네요. ‘애네들 믿고 가만있어도 돼. 내가 청소 해야되는거 아냐’ 하는 소릴 들은 재희 ‘믿어도 돼요’하는군요.^^
드디어 ‘태권브이’들 도우미 시작하고, 산, 울, 도연, 재희는 마루에서 도톨이들과 정말 재미나게 놉니다. 형님들은 강아지소리에 열중했는데, 도톨이들은 공룡이 되어 포효하고, 혜린이의 포효소리 음.. 서로 티라노, 스테고, 이구아나(공룡아닌디)라고 합니다. 희우는 멍멍이 인형 들고 공룡처럼 간간이 포효.. 내참..
한쪽에서는 재희의 카프라 총알 날리는 모습에 여래, 태유 따라합니다. 동희는 그 혼란와중에 퍼즐맞추는 신기함을... 여래, 민서는 카프라 들고 전화까지하고..
모두 함께 정리하고 나무들 들어가서 낮잠전 활동으로 홀로그램색종이로 별접어 요술봉 만들었어요. 나무들 정말 열심히 참여하네요. 여기저기서 ‘어떻게 해?’ 하는 통에 정신이 홀딱빠지고...
다 이불바람 날리며 덮어주고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빨간머리카락” 이야기를 들려주고 자라했습니다. 끝내 안자는 울, 재희, 채원, 준원, 일어나서 바느질 시키고, 은재와 규림은 몸생각하는지 누워있겠다고 하구요.
4시에 모두 일어나 옷입고 이불개고 간식먹었습니다. 간식먹고, 다시 나무방으로 모여서 미니 책만들기를 했습니다. ‘숨쉬는 항아리’, ‘바람부는 날’ 읽어주고, 주인공이 항아리와 바람인 이야기 하면 이번에 만들어볼 책은 주인공이 ‘나’라고 이야기하고, ‘내가좋아하는 것’을 책으로 만들어보자 했어요.
주제에 맞게 만든아이도 있고, 자기 주제에 맞게 책을 만든아이도 있고, 다양했는데, 놀라운 것은 모든 아이들이 글씨를 쓴다는 사실입니다. 산이랑 재희, 채원 정도만 그대로가 대필을 해주고 나머지 아이들은 몇 개만 도와주고 스스로 썼는데.. 너무 교육시킨 듯.. 아이들 그림도 잘 그리고 잘 합디다. 종이접기는 영 못하는 아이도 있었는데..^^

매번 하반기에 아마를 하다보니 규칙이 많이 익숙해진 아이들이라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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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 2010-10-20 10:13:49 (7년이상전)) 댓글쓰기
내가 좋아하는 것. 책 모양이 나오던데요. 그대로는 아마가 아니라 선생님이네. 전혀 힘들어 보이지가 않아.존경.
풍뎅이 ( 2010-10-20 13:38:05 (7년이상전)) 댓글쓰기
그대로의 지도로 책을 만든 거군요. 규림이가 만든 책 1호로 고이 간직하기로 했슴다. 고맙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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