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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7일 방학 아마일지
작성자 : 딸기
  수정 | 삭제
입력 : 2011-01-10 21:44:48 (7년이상전),  조회 : 142
방학 마지막날 저랑 버스, 만두가 아마했어요.
금붕어, 그날이 올거라 기대했는데, 예상치않은 아빠들이 등장하여 처음에는 당황했지요.
하지만 아빠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샘들이 없는 터전, 비록 아이들은 14명 등원하여 평소보다 많지 않았지만
등원들 하자마자 남자아이들 한바탕이 벌어져 저는 통제할 엄두도 안났어요.
버스랑 만두 덕에 여자아이들 옆에 있을 수 있었지요.
나도 둘째 아이가 남자 아이라 조금씩 겪어가고 있지만,
남자 아이들의 과격함, 산만함 도무지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8시 헐레벌떡 터전에 도착하니 대문 비밀번호가 도무지 생각이 안납니다.
아침부터 촛불에게 전화해서 문을 열어 한 고비 넘겼지요.
아침준비 뭐해야 하나 부엌에서 부스럭거려봤지만 빵도, 누룽지도 없었습니다.
오늘따라 늦잠자서 아침도 못먹여 왔는데 어쩌나 고민하고 있었더니
다행히 애벌레가 와서 뚝딱뚝딱 바지락죽 만들어 주었어요.
9시 넘으면서 버스와 태유가 오고,
아이들도 하나둘씩 등원하여 10시 넘어서는 모두 14명의 아이들이 등원했습니다.

오전에는 그림도 그리고, 파워레인저 놀이도 하고,
버스가 비행기 접어주어 큰 아이들 비행기 날리기 놀이도 하며 자유시간 재미있게 보냈어요.

12시부터 동네부엌에서 배달된 점심을 접시에 담아 준비했습니다.
오늘 점심 메뉴는 불고기, 감자볶음, 연근조림, 된장국, 흑미밥.
아이들이 얼마나 먹을지 감이 잡히지 않아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얼추 자리잡고 감사합니다 인사도 하고 맛있게 점심 먹었습니다.
점심먹다 갑자기 생각난 김치. 아이들에게 물어 먹고 싶다는 아이들만 챙겨주었습니다.
휴... 다 된 밥 먹이는 일도 만만치 않더군요.
몇몇 아이들은 먹는 속도가 느리긴 했지만 그래도 모두 잘 먹고 무사히 점심시간도 끝!
그런데 우리 혜린이 갑자기 오늘 후식은 없어 합니다.
혜린이 덕에 귤이 생각나 귤 챙겨먹일 수 있었습니다.
점심먹고 정리하고 설거지 챙기는 동안 버스와 만두는 또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주었지요.

좀 놀다가 이닦고 씻고 2시에는 각자 방에서 낮잠에 돌입했습니다.
도톨이 삼인방 희우, 혜린, 태유는 책 읽어주니 태유부터 잠들기 시작해 2시 10분쯤에는
모두 쉽게 꿈나라로 갔습니다. 습관이 들어서인지 꼭 안잘 것 같던 아이들이 갑자기 잡에 빠져 버리더라구요.
그런데 나무방 아이들은 학교가기 연습한다며 낮잠을 안자는 날이라고 우당탕탕 낮잠시간내내 놀았습니다. 도톨방 윗방 아이들도 낮잠이 잘 안오는지 내내 퉁탕거려 도톨이들 자면서 많이 끙끙댔어요.
혜린이는 3시쯤 깼다가 다시 잤고, 태유는 결국 3시 반에 일어나 버렸구요.
희우는 그 와중에도 깨지 않고 자더니 간식시간에도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도톨방 따뜻하게 난방을 하려니 나무방은 절절 끓어서 계속 난방을 할 수가 없었어요.
도톨방과 거실은 좀 추운듯 했습니다.

낮잠자고 일어나니 맛있는 간식이 기다리고 있네요.
오늘의 간식은 떡꼬치!
점심엔 매우 소극적이었던 아이들이 떡꼬치는 서로 더 먹겠다며 아우성이었습니다.
아마들끼리 점심 적게 주고 떡꼬치 많이 주지 하고 웃었답니다.

그렇게 5시가 되어 8시에 왔던 저는 혜린이 데리고 하원했습니다.
사전아마는 해 봤지만 아마는 처음이라 긴장했었는데,
아이들과 재미있게 하루를 잘 보냈습니다.
생각보다 하루가 금방 가더라구요.
엄마 아마하는게 소원이었던 우리 혜린이 소원풀이도 했구요.
노는게 지겹지도 않은지 놀고 노는 아이들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혜린이와 하루를 온전히 터전에서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사히 아마를 끝낸게 제일 좋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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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 2011-01-11 04:32:3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애쓰셨네요. 혜린이가 정말 소원풀이했겠네요. 다른 엄마,아빠들은 들락날락 했는데말이죠.
햇살 ( 2011-01-11 12:52:3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착한 혜린이는 아마방해 안 했나 보네요.울 정환이는 그렇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했지만 계속 엄마 옆에서만 얼정얼정 ㅠㅠ. 다른 애들에게 무척 미안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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