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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화) 도톨방 아마일지
작성자 : 또치
  수정 | 삭제
입력 : 2010-07-20 15:37:59 (7년이상전),  조회 : 311
아이들 낮잠자는 시간이예요.
꽃병과 함께 도톨방 아마를 하니... 작년에 잎새방 하고는 오후 되서는 다리가 후들거렸던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편안합니다. ㅋ

오전에는 꽃병과 또치와 각각 네 명씩 짝손하고 성미산을 지나 딸기놀이터에 갔어요.
처음 가본 딸기놀이터,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이렇게 작을 수가... 근데 도톨이들은 마냥 신나서 땀 삐질삐질 흘리며 잘 놉니다.

"이놈들!" 하면서 괴물 흉내를 내며 잡기 놀이를 했어요. 아이들 깔깔대며 한 곳에 모두 살을 부비며 숨어 있기도 하고... "여기 있었구나" 하면 총알같이 고함을 치며 흩어지고... 다시 내게 와서는 또 해봐 하면 다시 "이놈들!" 하고...

민서의 혜린이에 대한 애정은 거의 스토커 수준! ㅋㅋ 날적이 참조하세요.

고집센 세환이는 도저히 또치가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아 맞다. 세환이가 또치 괴물을 물리친다고 팔뚝을 꽉 물었다가 꽃병에게 혼났어요. 아야~ 아파라.

여전히 애기같이 느껴졌던 동희는 또치와 꽃병의 도움 없이 미끄럼틀을 쫙쫙~ 미끄러지며 신나게 놉니다. 언제 저리 컸데?

여래, 재영이, 민서, 주형이는 오늘 처음으로 얼굴과 이름을 익히느라 또치 수첩에 이름 적고 차례 차례 미끄럼틀 내려오는 아이들 보면서 "너는 음~ 주형이, 너는 재영이, 어... 네가 여래? 아니 민서?"
오늘 이름과 얼굴을 익힌 것만으로도 대단히 만족스러운 성과... 근데... 아직도 아마랑 매칭이 안되여. 끙~

다시 짝손을 하고 터전으로 와서는 꽃병이 땀에 흠뻑 젖은 아이들 옷 벚기고 간단 샤워를 해줬어요.
아이들 오늘따라 또치보고 벚겨달라 달라붙습니다. 그러다 꽃병에게... 한 소리 들었죠. ^^ 개운하게 샤워하고 각자 알아서 사물함에 가서 자기들 속옷이며 잠옷 잘 꺼내입습니다. 대단해. 대단해.

세환이, 재영이는 어제 열이 꽤 올랐었다지요? 근데 컨디션 모두 좋아보였어요. 주빈이도 어제 오후부터 열이 급작스레 올라 병원에 다녀왔었는데... 모두들 특징이 한 번 열이 올랐다 금방 내려가고 다시 열이 오르고 그러는 것 같은데... 이게 터전에 도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모두 아이들 컨디션 잘 관찰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정말 오늘 더위도 장난 아니군요. 점심은 에어컨 틀고 시원하게 먹었어요. 오늘 점심 메뉴는 잡채, 콩나물 무침, 열무김치, 된장국이었어요. 도톨이들, 심지어 동희까지 특별한 도움 없이 알아서 잘 먹습니다. 잡채라서 아이들이 포크로 집어 올리기 어려워 좀 흘렸지만, 동희만 보더라도 포크로 잡채를 말아서 먹는 기술까지... ㅋㅋ
재영이가 밥을 잘 못 먹네요. 꽃병이 직접 개인 지도해주면서 밥먹을 땐 먹는데 집중하도록 코칭해주었어요.

치카치카 마무리 하고 도톨방 아이들 모두 보자기 하나씩 두르고 나무방 형들과 섞여서 소꿉놀이도 하고, 종이 블럭도 만들고 잘 놉니다.

1시 40분 경 모두 방으로 들어가 책 하나씩 읽는 둥 마는 둥 하다 드러눕고 또치가 불러주는 '바위섬'으로부터 시작된 추억의 가요와 몇 곡의 자장가 들었지만 모두들 잠은 안자고 "쟤~ 뭐꼬?" 하는 눈으로 누워서 저를 쳐다보기만 합니다. 바톤은 자연스레 꽃병에게 넘기고 전 다시 낙담하여 밖으로 나와 2층 계단으로 올라가는 곳에 쭈그리고 앉았습니다. "난 왜 아이들을 못 재우는 걸까!"
작년 잎새방 아이들 재우려고 한 시간을 별이별 쇼를 다했지만 실패했던 악몽이 떠올랐지요.

낯 선 도톨방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얼굴을 익히고 모두 저를 스스럼 없이 대하게 된 것만으로도 행복한 하루입니다.

아! 조금 있으면 "기상" 해야겠네요. 오후에는 남자 아이들 많은 도톨방 아이들과 씨름을 할까... 생각중입니다. 세환이가 물어뜯지 말아야 할텐데... ^^

각 아이들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날적이에 체크해 두었습니다. 확인 부탁드리구요.

7월 20일 도톨방 아마 일지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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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 2010-07-20 17:20:36 (7년이상전)) 댓글쓰기
대단해. 대단해. 아마하는 아빠 엄마들 대단해~ 아이들 속, 빙그레 웃는 또치얼굴 떠오릅니다. 잘 어울려요.
금붕어 ( 2010-07-21 10:24:53 (7년이상전)) 댓글쓰기
푹푹찌는 여름날, 아마였던 또치...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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