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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나무방 아마일지
작성자 : 시원
  수정 | 삭제
입력 : 2010-12-03 13:50:13 (7년이상전),  조회 : 175
포근한 12월 초의 나무방 아마 일지입니다.

**나들이 장소
보기 드물게, 의견의 일치를 잘 보는 나무들.
우리 성서초로 가자!!! 그래, 내가 지난번엔 양보했으니까, 오늘은 꼭 성서초등학교 가는거야....

재희,나린,규림,은재,도연,준,울,채원,산
오늘 윤지는 아파서 안왔고, 준원이도 치과갔다 늦고,
(분명히, 나들이 갈땐 여덟명이 짝손을 하고 갔다왔는데,
위에 써놓은것은 아홉명이네요..... 저 아홉이 다 나들이를 갔다온듯한데... 미스테리)

아무튼, 나들이 출발할때부터, 나린이가 눈물바람을 합니다.
울이가 춤추는 오징어라고 놀려서 나린이는 발차기로 응수하여. 다툼 시작.
시무룩, 성서초로 가더니, 곧 다시 잘 어울리는 녀석들.

산이와 규림이는 둘이서 축구를 합니다.
저더러 골킵을 하래서, 골대앞에 섰는데, 공이 그냥 데굴데굴 굴러오는 수준이다보니.
발만 툭 갖다대도, 공을 막을수있습니다. 산이는, "시원이 골키퍼 잘한다~~~" 며 감탄합니다. -.-

모두모두 정글짐 놀이를 시작하게된 나무들...정글짐 위에서, 축구공 내려보내기 라는 기발한 놀이와 규칙을 어느새 고안해내곤, 정말 재밌게 어울립니다..

학교종이 울리자, 11시 30분이냐고 묻고는 30분이면 터전으로 돌아가야한다고 얘기해주는 나무들
에엥? 그래 난 첨 알았네 ^^ 십분만 더 놀고 가자꾸나~

**낮밥먹기
척척 손씻고, 밥 뜨고, 자리 찾아 앉고, 아무 문제없는 나무들....

**낮잠자기(아웅 힘들었어요)
이제 나무들은 낮잠 안자는 연습을 한다고 하여,
책(제임스와 슈퍼복숭아) 읽어주고, 바느질 도와주고, 쉬게해주라는 분홍이의 지령!!

책 읽어주는 것까진 문제 없었죠. 게다가, 중간부터 읽었지만, 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금방 끝나버린게 아쉬울 정도.

바느질 시간엔 약간의 문제가!!
아이들 :"시원이 이건 어떻게 해?"
나 :"어 박음질로 해"
나린 :"아니야. 여긴 홈질이야"
헐.... 그렇구나.....
아이들 : 이제부터 그냥 나린이한테 물어보자
ㅠㅠ

바느질 끝나고 나선, 한바탕 소동이....
피곤한 아이들, 이젠 쉬고싶기도 한데.... 친구들은 계속 큰소리로 떠듭니다.
속상한 울이가. 조용히 해달라고 여러번 얘기하고, 듣지못한 친구들은 더 크게 떠들고,
울이가 울어버리고, 그걸 발견한 친구들이, 떠든 친구들에게 사과를 하라고 강요!! 하고.
(요대목에서, 약간의 광기 같은것도 발견 되는듯)
그러자, 당황하고 속상한 친구도 함께 소리지르고 울어버리고.....

이제 나무들은 회의를 합니다. 저는 옆에서, 그저 지켜보며 날적이를 쓰고 있었는데.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서로 모여서 친구의 기분을 어찌 풀어줄지... 의견을 내고, 편지를 쓰고, 실행에 옮깁니다...
흥미로운 한편의 다큐멘터리!!

**오후활동
입을 모아 만다라를 하자고 하길래. 분홍이에게 물어보니
"나 만다라" 라는 것이 있다고 얘기해주네요.
그래서, 낮잠시간에 다투고, 속상하고, 화해한 것들, 머릿속, 가슴속, 몸이 느낀 것들 표현해보자고 하였어요.
만다라는 벽에 걸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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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 2010-12-03 14:42:1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이들끼리 회의하는 모습 보고싶네...^^
산들바람 ( 2010-12-03 16:11:08 (7년이상전)) 댓글쓰기
먼여행 다녀온 다음날 아마하느라 고생했네요.. 은재가 제작한 편지를 보니 뭔 일이 재밌나게 벌어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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