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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밥해먹기 모둠은...
작성자 : 방문자
  수정 | 삭제
입력 : 2007-03-19 11:28:03 (7년이상전),  조회 : 237
 

아이들과 모둠 정하기를 할 때 그동안 우리 학교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던 방법은 제비뽑기였습니다. 제비뽑기야말로 가장 친한 친구나 자기와 성향이 맞지 않는 경우가 함께 되더라도 교사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불평을 잠재울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지요. 그리고 거기에, 서로 힘든 친구들끼리 모둠이 되더라도 ‘이를 극복해내는 방법을 터득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으로 작년까지는 모둠을 정할 때  제비뽑기를 주로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행하게 모둠원끼리 의가 좋아 일년 내내 행복했던 모둠도 있었으나 그 중 한 모둠 정도는 일년 내내 힘들기도 했었지요. 그것은 친하고 안 친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성향이 맞지 않아서였지요. 그래서 올해에는 아이들을 이해시키는데 조금 무리가 있더라도 아이들의 성향을 고려해 교사들이 모둠원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정한 모둠은 이렇습니다.


  * 자령, 세진, 상진, 은석, 채은

  * 세희, 채륭, 수빈, 상윤, 의림

  * 준동, 우현,한님, 가람, 도혜,

  * 광연, 문주, 영태, 동하, 가연

  * 서영, 종은, 혜원, 기현, 세연, 은빈 


이 밥모둠은 올 한 해 동안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 하게 됩니다.


음식의 종류 역시 이번에는 교사들이 정했지요. 마침 다음 날이 채륭이 생일이니 맛단지께서 미역국과 흰밥을 준비하기로 했고, 젊은 교사인 첫눈이 있으니 음식도 신세대 음식인 스파게티도 등장하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잔치음식에서 구색이 맞는 과일샐러드(이건 일학년 차지),  그리고 늘 먹는 두부조림,  감자전,  호박전. 한국음식에다 색다르게 산적꼬지까지. 

음식의종류를 정할 때는 다섯 명이 모두 참여해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품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 것을 정해야 해서 어떤 음식을 할 것인지 늘 어렵습니다.


어쨌든 모둠을 정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교사들이 충분히 그 의도를 이야기했던 까닭인지, 아이들은 일단 음식 만드는 순서로 들어가자, 작년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듯 아주 열심히 참여하고 즐거워하고, 부글부글, 지지고 끓이고 12시 20분이 되어서야 산적꼬지를 마지막으로 모두 음식이 만들어졌습니다. 모양새도 고려해 잘 담아낸 음식을 모두 늘어놓고 평소보다 세 가지나 많은 반찬을 담아 먹는 즐거움, 더구나 친구들과 자신의 손으로 만든 음식을 먹는 즐거움은 일류요리사의 음식에 비할 바가 못 되었지요. 교사들이 조금 도와주기는 했으나 대부분 아이들으l 손으로 만들어진 음식은 맛도 모두 괜찮았답니다.

 

 다음 번에는 모둠원이 미리 모여 어떤 음식으로 할지 음식을 정하게 해보려 합니다. 장보는 것은 번거롭기 때문에 학교에서 생협에 주문하는 걸로 하고, 되도록 조리도구도 학교에서 준비해두고.


모두 강당에 모여 함게 하니 귀는 따가웠지만 교사들이 돌아보기도 좋고, 재료를 나누기도 좋고 설거지에 뒷정리에, 이만한 조건이면 올해 음식 만들기는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될 듯 합니다. 아이들은 하루이야기도 무어라고 썼을까 궁금하네요.

선생님들 재미있는 글 있으면 좀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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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 ( 2007-03-19 11:29:1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이거 아침햇살이 올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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