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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은 벌레가 싫어?
작성자 : 첫눈
  수정 | 삭제
입력 : 2007-03-29 16:29:53 (7년이상전),  조회 : 212

화요일 생태나들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1학년, 2학년들과 함께 뒷산에 올라

바람느끼기 놀이를 했습니다.

달님께서 지난주에 바람 수업을 하셨지만, 2학년들은 시립 미술관 견학 관계로

하지 못했었거든요.

 

나뭇가지에, 손목에 얇은 천을 묶거나 들고 아이들이 참 신나게 뛰어 놉니다.

한쪽에서 아이들 나뭇가지에 천 묶어주며 있는데, 동규가 꼬물거리는 애벌레 한 마리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제 눈앞까지 들어 보여줍니다.

 

아이들처럼 벌레에게까지 마음이 열려(^^)있지 않은 저로서는

반사적으로 "어!" 하면서 한 발 물러 서게 되었지요.

그런데 말이지요,

그 때, 동규가 제게 한 말이 참 예술입니다.

 

     첫눈은 벌레가 싫어?

     어...아주 예쁜 나비가 될 지도 모르는데?

 

 아! 가슴에 그 한마디 말이 들어옵니다.

 그냥 벌레로 보지 않고, 그 속의 나비를 찾아내는 아이의 말이 정말

 귀하게 느껴졌지요.

 

    (동규가 자기 이야기 쓰는 지 아는걸까요? 교사방 창문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다가

    저랑 눈이 마주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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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 2007-03-30 00:30:33 (7년이상전)) 댓글쓰기
그러게요....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천방지축, 노는 것만 좋아하는 아이들이지만 어!~~~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요?
만다라 ( 2007-03-30 09:40:19 (7년이상전)) 댓글쓰기
하아~ 감동입니다. 그토록 예쁜 마음을 가진 우리 아이들 ^^ 넘넘 예쁩니다. 그려~
새참 ( 2007-03-30 10:24:4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자연속에서 아이들은 뛰어놀고, 힘을 얻고, 치유되고...그렇게 성장하나 봅니다.
김치 ( 2007-03-30 10:55:32 (7년이상전)) 댓글쓰기
그래도 벌레는 싫지요??^^
hamobee ( 2007-03-30 14:06:15 (7년이상전)) 댓글쓰기
동규엄마 꽃씨는 벌레를 이뻐했던가??? 기억이... ㅋㅋ (민들레임돠)
꽃씨 ( 2007-03-30 15:37:24 (7년이상전)) 댓글쓰기
무자게 싫어함다^^ 근데 동규의 여러가지 모습을 홈피에서 보고있자니 참... 내가 아는 울 아들이 맞나 싶은것이...Y.Y 아들! 집에선 왜 심술통인겨. 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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