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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달고 다니는 1학년들
작성자 : ohj5055
  수정 | 삭제
입력 : 2006-03-20 22:55:42 (7년이상전),  조회 : 329
의림이는 아침에 저를 보자 마자 "달님, 369하자", "그래"
팔과 어깨를 들썩이며 시작하는 369는 신이 나지요.
369로 월요일 기분이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하루닫기에서도 의림이는 369를 하자고 해서 했지요.
의림, 세연, 저와 세명이 같이 했는데 의림이는 10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세연이랑 눈치코치로 가르켜 주었지만 11인데 '9'하고 똑 떨어지게 말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엄마하고 삼십까지 했다던데. 암튼 내일 100까지 연습하고 온다고 했는데...
세연이는 "달님, 난 20까지는 가능해"하고 합니다.

은석이는 오늘에야 엄마와 떨어져 씩씩하게 학교에 들어왔지요.
은빈이는 조금 피곤해 보입니다. 집중이 좀 떨어지네요. 주말에 힘들었는지...
기현이도 꼬리를 달고 나타났어요. 상윤이 어머님의 작품이지요.
하루열기에서 물어보니 1학년 반수 이상이 꼬리를 신청한다고 하니
상윤이 어머님 괜찮으시겠어요.
제가 부탁은 공손히 해야하고 끈기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해 주었어요.

말과 글 수업 끝나고 제가 쓰는 책장에 편지가 한장 배달되었어요.
가연이가 아주 예쁘고 멋진 그림에 "달님, 사랑해"라고 편지를 주어
행복했습니다. 누구누구가 이런 말을 했어요. "달님, 달님은 1학년과
재미있게 지내면서 돈 타 내" 뒷말이 좀 그렇지만 1학년과 지내는 제가
행복해 보였나 봅니다.

월요일에 보니 아이들도 저도 너무 반가워했습니다.
이번 주 짝도 정했습니다. 모두가 마음에 드는 짝은 아니지만
이렇게 짝을 정하는 의미를 아이들은 압니다. 그러나 불평은 항상 있지요.
"똑 같은 짝이 되어 싫어, 난 누구 맘에 들지 않아"라고
그렇지만 짝이 되어 지내다 보면 좋은 점을 발견하고 정이 들거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1학년들은 말하면 잘 듣고 그래야 되는 줄 압니다.
동하가 은빈이 짝이 되어 손끝활동도 많이 도와줄 것 같습니다.
서로 짝을 업어주었습니다. 가람이가 저를 업더라고요.
"가람아, 달님 업으려면 오늘부터 밥 10그릇 먹어야된다"라고 했더니
아주 순진하게 웃습니다. 가람이가 의외로 재롱을 많이 부린답니다.
집에서도 그러나요? 제가 아들 얻은 것 같아요.

말과 글 시간에 "두부두부 영차"옛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일부 아이들은 알았지만 이제는 아는체를 많이 하지 않습니다.
무슨 이야기나 활동을 하면 "나 그거 아는데"라고 말하여서
모르는 친구들도 있고 아는 것도 또 듣고 배우는 거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또 들어도 재미있고 들려주는 사람도 다르고 같이 듣는 사람도
다르기 때문에 다시 들어보는 것도 좋은 것이라고 단단히 말해 주었습니다.
이제는 나오려다 다시 쏙 들어갑니다.
들려주고 이야기 나누기를 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이야기 주인공처럼 깜박깜박
하는 습관은 나는 없다고 그리고 심부름 하면서 있었던 경험들을 같이 이야기
나눴습니다.
선긋기는 '개미'가 기어가는 모습을 몸으로 표현하고 선으로 그려보았습니다.
선긋기는 3,4월에는 자유선을 그려볼 생각이고 앞으로는 추상적이기보다는
자연현상속에서 경험했던 것을 소재로 잡아 그려 보려 합니다.
일 주일에 한 번 하고 있는데 좀 적은 것 같아 다른 시간을 활용해 볼 생각이고
주 3회정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주도 1학년들과 활기차게 시작했어요.
아이들이 행복하니 교사도 행복하고, 교사가 행복하니 아이들도 행복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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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빈맘 ( 2006-03-20 23:52:09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이사온 기념으로 주말에 살짝 집뜰이를 하면서 한때 같은 동네에 살았던 사촌들과 함께 놀아서 인지 좀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은빈이가 8년을 살아오면서 이처럼 많은 양의 운동을 해본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급기야 오늘은 발가락이 아프다고 해서 봤더니 엄지 발가락이 까맣게 멍이 들어 있더군요. 살짝꿍 찡 했습니다. 은빈이 말대로 붕대를 감아주면서 생각 했습니다. 그렇게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거라고......
새참 ( 2006-03-21 11:07:3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저녁마다, 아침마다 엄마에게 학교에서 있었던일 해주느라 바쁜 세연입니다.
가연지후엄마 ( 2006-03-21 13:29:5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이들이 행복하니 부모가 행복하고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가 행복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연이는 좋아하는 이에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마음을 전달하곤 합니다. 학교다니기전 그림그리기가 제일 좋다는 가연이었는데... 달님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표시하고 싶었나 봅니다. 상윤이의 멋진 꼬리를 기현이가 달았다니 누구의 꼬리일까 궁금해지네요.
ohj5055 ( 2006-03-21 13:53:0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오늘 은빈이는 양말을 벗어 위로받고 싶은 마음과 자랑하고 싶은 마음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홀로서기!! 씩씩한 은빈어머님의 마음에 감동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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