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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소리나는 공주들
작성자 : ohj5055
  수정 | 삭제
입력 : 2006-03-27 23:07:54 (7년이상전),  조회 : 307
동하는 엄마랑 학교에 왔습니다. 매일 아빠만 멀리 보았는데 어머님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31명으로 늘어난 아이들에 생활교사도 많아져서 작년보다 회의도 많습니다. 학교에 오시는 부모님들을 뵙기가 쉽지 않네요. 3월이라 분주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시간을 내어 짦은 이야기를 나누지요. 그리고 1학년 간담회 이번 주에 있는 것 아시지요? 이 시간에 긴 이야기 함께 하도록 해요.

동하는 금요일 음식을 잘 못 먹어 배탈이 나서 얼굴이 해쓱했어요. 2교시 끝나고 배고프다고 하여 죽을 조금 먹었고 점심에도 죽을 먹었습니다. 오늘까지는 조심해야 할 것 같아서 간식에도 부침개가 먹고 싶었지만 오늘만 참자고 하니 잘 참았습니다. 다 나으면 맛있는 거 해 주세요. 먹고 싶은 것 참는 것이 가장 어려운데 잘 참았답니다.

의림이는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왔더군요. "달님 빨리 보고 싶어서 일찍 왔군아"했더니 웃으면서 "응"하더군요.
월요일 아침열기는 아주 바쁘답니다. 주말에 있었던 이야기 풀어 놓느라 바쁘고 금요일 부모참여수업 보고 하느라 바쁩니다. 창문에 아이들 그림 붙여 놓아서 잘 보았습니다. 아주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1학년 부모님들이 많아 조금은 걱정했는데...
은빈이가 새로 사온 필통을 손에서 못 내려놓습니다. 은빈이 뿐만 아닙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물건 생기면 관심이 아주 많아요. 여자아이들이 많아서인지 예쁜 물건에 관심이 많고 샘도 많아서 조금 고민인데... 그래서 적당한 수업시간에 예쁜 물건 모두 꺼내놓고 시장놀이를 하면 어떨지 생각중입니다. 아이들의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 욕구를 차단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펼쳐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자기 물건에 대한 가격도 붙여보면서 말입니다. 재미있겠지요? 그리고 남자 아이들의 반응도 궁금하기도 하고... 상윤이도 축구화 자랑도 귀엽기도 하고요.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인 것 같기도 하고요. 요리에서도 내가 만든 음식에 꽃장식 해보기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이 수업시간에도 예쁜 물건만 만지락 거리면서 집중이 분산되고 있거든요. 몇 번 주의를 주었지만 누가 말리겠어요^^
도혜는 "공주는 불쌍해. 왜냐하면 안에만 있어 세상구경을 하지 못해"라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1학년들은 예쁜공주들?은 많지만 노는 것 그리고 자기일과 주장은 똑 떨어지게 하는 아이들이기도 합니다. 오늘 씀바귀 미술선생님에게 칭찬도 들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준비물도 잘 챙겨오고... 집에서 부모님들의 관심이 눈에 보입니다. 감사해요.

오늘은 산학교가 산학교라고 불리면 안 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왜 그런지, 아이들에게 물어보세요. 좀 제각각 이야기할련지는 모르지만
오늘 산학교는 '오늘은 주말농장'이라는 간판이 붙여지기도 했습니다.
2001년도 학교 계고장 날라와 실사 나왔을 때의 기분이 조금 나더군요.
사이트에 올리기는 그러내요.
대단한 일은 아니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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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참 ( 2006-03-28 00:21:5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세연이가 자세히 설명해 주더군요. 늘 세심하게 아이들 이야기 해주셔서 부족한 부모마음이 든든합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김치 ( 2006-03-28 10:46:14 (7년이상전)) 댓글쓰기
대단한 내용이 아닌 내용을 어제 동하에게 듣고 너무 웃겨서 막 웃었어요....동하가 얼마나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는지...동하는 어제 이후로 속이 많이 편해졌어요 어제 부침개가 정말 먹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이제 밥 먹어도 됩니다. 챙겨주셔서감사~~~
꼬박 ( 2006-03-28 17:36:04 (7년이상전)) 댓글쓰기
가람이도 불쑥 ''어른들도 거짓말할 때가 있어.''라며 조근조근 상황을 설명해 주더군요. 괜히 제가 당황해서 뭐라고 허둥지둥 설명을 하는데 가람이는 저보다 더 담담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기특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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