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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학년들의 하루 이야기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6-03-23 21:33:38 (7년이상전),  조회 : 380
목요일날이 저에게는 23학년과 같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날입니다.
1교시는 2학년과 책읽기, 2교시는 123학년 몸놀이, 3교시는 3학년 수학
4교시는 꽃밭 가꾸기 시간입니다.

하루열기 시간에는 색종이로 칠교놀이를 했습니다. 종은이가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처음에 색종이 오리기가 잘 되지 않던 채륭이도 조심조심
잘라서 조각을 맞추고 문주, 수빈이 혜원이 영태 모두들 "나도 완성" 하면서
풀칠을 합니다. 조금 지나면 모두들 칠교박사가 될듯도 합니다.

1교시는 2학년들과 책읽기 시간입니다. 읽고 싶은 책을 골라서 읽는 시간인데
지난 주보다 나날이 발전되어 가는 모습입니다. 읽은 책을 색종이에 써서 붙이는
맛도 좋구요. 50분을 책읽기에 빠져든다는게 2학년만의 강점인듯 합니다.

2교시는 몸놀이 시간입니다. 오늘은 달님과 함께 유니바 놀이와 매트를 깔고
앞으로 구르기를 하자고 했습니다. 유니바는 외발로 몸 수평을 잡고 건너기.
2단으로 쌓고 깡충 뛰어넘기를 , 구르기를 2번씩 연속 했더니 어지럽다는 아이도
있고(종은), 멋있게 보일려고 쿵쾅 했다가 허리가 아프다고 쉬는 아이(채륭),
연속 3번을 구르는 수빈이. 거뜬거뜬하게 구르는 문주, 힘이 펄펄 넘치는 영태
야무지게 구르는 혜원이. 1학년들과 교대로 잘했습니다.

3교시는 오늘 수학 평가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문제 이해가 안되면 물어보기도
하지만 열심히 풀려고 노력하는 종은이 문주 채륭이가 예뻐 보였습니다.

저로서는 제일 즐거웠던 시간인데요 4교시 꽃밭 만들기 시간입니다. 주인집
리어카에 실려진 연탄재를 나르고, 아이들과 같이 딱딱한 꽃밭을 호미로 파헤쳐
부드럽게 만들고,화원에 가서 거름을 사고, 텃밭에 있는 흙을 날라서 꽃밭 만들
흙을 비비는데 아이들이 아이들이 아닙니다.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는지 돌을
골라내고, 흙을 부수고, 뿌리고 섞고 하는 일들을 아이들이 다 했으니 몇 달 후
꽃밭은 정말 소중할 겁니다. 특히 영태의 삽질 솜씨는 농사꾼입니다.

하루가 가고 영태네 가정방문을 갔습니다. 어린 영초를 데리고 많은 반찬까지
만드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구요. 영태 영초가 따뜻하게 대해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른 부모님들 반찬 많이 만들지 마세요. 김과 김치만 있으면 전 좋거든요. 아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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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참 ( 2006-03-28 01:02:09 (7년이상전)) 댓글쓰기
꽃밭을 가꾸는 아이들의 모습, 꽃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꽁돌 ( 2006-03-28 16:29:38 (7년이상전)) 댓글쓰기
곰곰히 생각해 보건데, 영태의 삽질 솜씨는 아빠에게서 물려받은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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