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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 냉이야 뭐야?
작성자 : ohj5055
  수정 | 삭제
입력 : 2006-03-21 19:28:44 (7년이상전),  조회 : 470
봄비는 무슨비 일까?
봄풀은 무슨불 일까?
아침열기에서 퀴즈를 내 보았습니다.
"봄비는 좋은비지"
"응, 봄비는 좋은비고 고마운비란다"
"아 알았다. 그럼 좋은비?, 고마운비?"
"아니, 그래서 무슨비라고 하지"
"응, 그럼 농사와 관련이 있나"
"그래 봄비는 농사를 잘 짓을 수 있게 해 준단다."
"알았다. 벼비, 쌀비이지"
"그래 맞았다. 쌀비야"
"그럼 봄풀은 무슨불이라고 할까?"
"아 어렵다."
"그럼 힌트줄께. 봄에는 건조하고 풀과 낙엽 등이 말라있어 불이 잘 나서
동물의 특징을 비유하여 무슨불이라고 하지"
"아 생각이 나지 않아"
"그럼, 가르쳐 줄께. 여우불이라고 한단다. 봄에 낙엽이나 풀들이 말라 있어
불이 확 나기 때문에 여우의 특징을 비유해 봄풀은 여우불이라고 한단다."
"아 그렇군아"

망태는 없었지만 호미와 모종삽을 들고 나물캐러 갔습니다.
'나물타령'을 함께 외워보고 냉이는 뿌리채 캐야 하고 쑥, 꽃다지, 지칭개,
민들레, 쇠별꽃 등은 뜯어야 한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짝궁과 손잡고 학교뒤 야산 넓은 밭으로 갔습니다.
노란색 꽃다지 꽃도 피웠고, 하얀 냉이꽃도 피웠어요.
아이들이 의외로 냉이를 잘 모릅니다. 연신 "달님, 이것이 냉이야 뭐야"
"그럼 냄새를 맡아보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모두 불러 가르켜 주었지요.
그리고 쑥을 뿌리채 뽑아가지고 와서 쑥은 뜯어야 한다고 하니 왜 쑥은
뜯어야 하는지 물어와 쑥 뿌리를 보면서 가르쳐 주었습니다.
밭에는 황새냉이가 많았어요. 황새냉이 아시나요? 뿌리를 먹어야 하는
황새냉이는 뿌리가 굵고 길어서 캐기가 쉽지는 않았지요.
그러나 고사리손으로 긴 뿌리를 잘도 뽑아 캐던지...
나물캐는 것도 아이들 성격이 다 나와요.
우리는 한참을 캐고 넓은 밭둑을 거닐었습니다.
넓은 밭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봄 햇살이 어찌나 따스하던지
봄 기운에 폭 빠졌습니다.

야산에 흙더미가 있어 오르락 내리락 미끄럼 타면서 흙과 놀았습니다.
한쪽에 사방치기를 그려 놓았더니 줄 서서 한 명씩 하고 있고요.
은빈이는 '사계절 생태놀이'책이 재미있는지 책에 사진과 들풀들과 짝짓기 하며
종알종알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살며시 은석이까지 와서 함께 책도 보며 들풀들을
비교해 보면 놀았습니다. 은빈이는 책을 끼고 다녀요. 학교에 와서도 자꾸 보려고
합니다. 상윤이와 의림이는 긴 막대기 들고 밭뚝을 뛰어다니며 놉니다.
종종 의림이와 상윤이가 잘 붙어서 노는데 아주 귀엽고 재미있게 놀아요.
가람이가 없어 둘어보니 놀지도 않고 황새냉이를 캐느라 열심입니다.
제가 짝이라 같이 가서 했습니다.

학교로 돌아와 모둠책상에 모여 나물을 쏟아 놓고 다듬었습니다.
흙 떨기, 나뭇가지 골라내기, 마른풀 등을 골라 보았습니다.
그리고 황새냉이 뿌리를 한 두개씩 씻어 먹어 보았습니다.
"달콤하고 쓴 냄새가 나, 좋은 한약냄새가 나, 기분좋은 맛, 재미있는
맛이 나, 너무 맛있어"라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캔 나물로 목요일 요리활동에서 나물튀김과 부침을 한다고 하니
모두 좋아라 합니다.

오늘 청소도 저 없이 스스로 했습니다.
"달님, 10분 뒤에 와"라고 해서 가 보았더니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다시 10분 뒤에 오라고 해서 가니 완전 대청소를 했습니다.
"달님, 책장까지 우리가 정리했어"라고 합니다. 1학년들 너무 대견하지요.

상윤이가 하루닫기 시간에 알림장 검사 받으면서 하는 말
"우리 엄마는 도토리야 그래서 우리교실에 들어오면 안돼"
"왜"
"다람쥐들이 도토리 다 먹어서"

오늘은 알림장 썼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미술수업 준비물
= 크기가 다른 종이상자 3개 이상 가져오기
다음 주 월요일 음악숙제
= 배운 노래 부모님께 들려주기
= 하루에 10번 인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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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지후엄마 ( 2006-03-22 07:25:29 (7년이상전)) 댓글쓰기
따스한 봄햇살과 향긋한 봄나물 냄새가 그윽하네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친구들과 냉이 캐며 즐겁게 지냈던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새참 ( 2006-03-22 10:22:3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얼마전 당진에 가서 아이들과 냉이캐던 일이 떠오르네요. 그날 냉이된장국이 유난히 맛있었는데 따스한 봄볕아래 냉이캐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주 따사롭게 전해져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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