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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6월 14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06-14 21:15:57 (7년이상전),  조회 : 432
말도 못하게 더운 날입니다. 아이들 특히 덩치 큰 아이들이 내뿜는 열기는 아주 뜨겁습니다. 아침햇살과 아이들이 호스를 가지고 물뿌리기를 시작해 각자 자기 몸이 흥건히 적시도록 물을 뿌려된 뒤에야 하늘도 구름이 끼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었습니다.
서로 수건으로 옷을 말리기도 하고, 그냥 교실로 들어가 바닥이 물기와 모래가 뒤범벅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맡은 방과후 시간은 그나마도 다행이다 싶습니다.

5학년들이 오늘 얼마나 겁쟁이인지 철봉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특히 오다훈과 여한동입니다. 철봉에서 종은이, 서영이, 문주, 자령이는 거뜬히 철봉 위로 올라가 앉습니다. 그게 부러웠는지 한동이가 철봉 위로 올라가고자 하는데 글쎄 다리가 올라가야 말이지요. 제가 다리를 올리는데도 우와 얼마나 무겁던지. 그러면서 자신이 다리 찢기를 해야 철봉에 오른다며 다리찢기를 엎드려 하는데 그것도 무지 웃음이 나왔지요. 실은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서영이와 문주의 시범이 있긴 했지만 하루 아침에 될일이 아니지요. 또한 오다훈은 축구할 때와는 달리 의자를 잡고 올라가는데도 철봉에 몸을 걸치지를 못하고, 위험하게 아래로 뛰어내립니다. 지명이는 거뜬히 올라가구요. 동현이는 철봉근처에 오지를 않습니다.

모래판에서 멀리뛰기를 했습니다. 영태, 자령이, 준동이, 한동이, 문주가 했는데 모드들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제일 잘뛰는 아이가 몸이 가벼운 자령입니다. 문주도 잘뛰구요. 역시 한동이는 못 뛰구요.

어제 했던 초대장을 우현이가 만들고 싶다 해서 달님에게 갖다 했더니 우현이는 자신만의 초대장을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종이를 책모양으로 만들어 주었는데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썼습니다. 오늘 날씨가 더워서인지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종은이와 서영이가 도와주었구요.

민혁이, 다훈이, 동현이, 지명이, 채륭이, 광연이, 세희, 하현이는 개그 콘서트를 하는 것처럼 강당에서 놉니다. 민혁이의 반짝반짝하는 눈, 환한 얼굴 표정이 혹시 연예인 끼가 있는게 아닌가도 생각되었습니다. 채륭이 지명이두요. 동현인 락가수.세희와 하현이는 제 2의 핑클. 다훈인 박수부대. 지금은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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