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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6월 20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06-20 22:31:31 (7년이상전),  조회 : 204
교사회의에서 들살이와 장터 이야기를 했습니다. 직조완성 하는것, 아이들이 그릇 만들어 놓은 것들을 전시하는 것, 쑥개떡 만드는 것, 접시정원 만드는 것 등등 이야기하다 보니 아침햇살과 달님이 무척 바쁘시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시간나는대로 도와드리려 생각합니다. 들살이에는 맛단지와 모모가 가시기 때문에 저는 참여를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무얼할까 생각중입니다.

강당에 아이들이 만들다 만 직조짜기를 강당에 갖다놓고 아이들이 모이기를 기다리는데 하현이와 세희 혜원이가 와서 이야기 하면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 아이들은 마당에서 축구하는라 거들떠보지도 않구요. 시작 전에 다훈이에게 오늘 방과후시간에 5학년들은 1234학년들과 절대 같이 놀지 말라고 부탁을 했는데 어쩔수없이 50분을 주고 난 뒤 5학년들 성화에 못이겨 강당으로 직조짜기를 하러 왔습니다. 우와! 오늘은 5학년 형아들의 말이 먹혀들어가는데 오직 채륭인 형들과 같이 어울립니다. 괜히 다른 아이들에게 와서 큰소리를 뻥뻥 쳐서 시끄럽게 만들기도 하구요.

1학년 혜원이는 직조짜기가 힘이 부치는지 저와 조금씩 교대로 짜다가 아버님이 오셔서 같이 하셨습니다. 오늘 혜원이는 벌을 섰지요. "가위로 실을 잘라라, 안하고 어디가 "하는 아버님의 불호령에 혜원이는 꼼짝못하고 하품을 하며 하고, 서영이 어머니 오셔서 바구니 마무리를 하셔서 깜찍한 가방을 만들어 주시고, 책만 읽던 수빈이도 완성을 한다며 왔다갔다 합니다. 다리를 다친 영태도 하기 싫어서 겨우겨우 하길래 저와 같이 교대로 하자 했더니 금방 싫증을 내고 종은이, 자령이 옆으로 가서 놉니다. 광연이도 꼼꼼하게 하는데 남자 아이들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종은이, 자령이, 광연이, 서영이, 영태, 채륭이 모여서 나무 블럭을 하며 다투기도 합니다.

그러는 동안 5학년 아이들 중 동현이와 지명이를 제외한 아이들은 집에 갔구요. 동현이와 지명이 수학방에 엎드려 책을 읽으며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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