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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변신
작성자 : 아침햇살
  수정 | 삭제
입력 : 2005-06-16 22:15:04 (7년이상전),  조회 : 221
지난 주의 장터안내 포스터가 사실은 조금 걱정이었지요.
한 시간 반 동안 열심히 하긴 했어도 아무래도 그리다 만 것 같은 느낌이 좀 있었는데
오늘 씀바귀선생님이 오셔서 아이들과 함께 다시 손질을 하면서 정말 놀라운 작품이 만들어진 거지요.
참여관찰교사 모모선생님이 함께 하셨지만 수업이 끝날 무렵 강당에 가보니 점심시간이 다됐는데도 한동이, 자령이, 민혁이가 열심히 뒷마무리를 하고 있었고 나머지 아이들은 뒷정리를 하고 잇었습니다. 자기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서영이는 자기 그림을 구겼는데 씀바귀선생님은 서영이에게 그림을 다시 그리도록 해 서영이는 새로운 그림을 아주 멋지게 그려냈지요.
씀바귀선생님의 지도방법은 간단하며서도 참으로 명쾌합니다. 그리고 직접 아이들 작품에 손을 대시지 않지요.
그림을 보고 아이들 스스로 판단하게 하고 느껴보도록 하고 스스로 고쳐보도록 합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나왔다고 아이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주시는데 시간이 지나더라도 끈기잇게 끝까지 완성하도록 합니다. 서영이의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까지 결국은 1시가 되어야 셋이서 뒤늦은 점심을 먹을 수 있었는데 아마 씀바귀선생님께서 서영이에게 "그래 하기 싫으면 그만해라"하고 말씀하셨다면 서영이는 즐거운 마음으로 점심을 먹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선생님의 지도는 늘 옆에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내면에서 솟아나오는 자신감과 성취감과 인내를 배우는 거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3월부터 하나하나 그 과정을 죽 지켜보면서 아이들의 미래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재료를 주었는데도 아이들은 모두 색연필을 이용해 그림을 그렸는데 선생님 말씀이 "색연필로 포스터를 그리는 걸 본 건 처음이라"고 하십니다. 굉장히 힘든 작업이라는 거죠. 모두 3시간 동안 그렸거든요.
아이들의 포스터는 다음 주 쯤 각 어린이집에 붙이려고 합니다.
강당 벽에 우선 붙여 놓았습니다.
내일 부모회의 때 오셔서 한 번 보시지요.
그건 그냥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아이들의 인내와 자신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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