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커뮤니티 가입하기

카운터

Today : 189
Total : 1,023,532
1,2학년들 축구 한판!!
작성자 : ohj5055
  수정 | 삭제
입력 : 2005-06-17 00:05:04 (7년이상전),  조회 : 342
1,2학년 아침열기는 내가 먼저 “좋은 아침이야”라고 말하면 아이들도 “좋은 아침이야”라고 받아 줍니다. 그리고 조용한 명상음악을 들으며 만다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제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파스텔로 그려보자고 했더니 모두 재미있게 했습니다.
부드러운 색의 느낌과 칠한 색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변신이 가능해서 마음이 편안하고, 그리고 마술처럼 색을 낼 수 있어 아이들이 맘껏 즐기며 색을 칠해 갔습니다.
다양한 소재를 경험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두려운 세계에 대한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옷과 손과 책상이 파스텔로 범벅이 되어도 아이들도 나도 그냥 웃어넘깁니다.
색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모두 풀어 보이는 모습이 마술 같아 보였습니다. 씀바귀 선생님말씀이 “미술을 마술이다”라고 하시는 말씀이 공감이 많이 된 하루입니다.

주제학습에서 시원한 수박화채를 만들었습니다.
종은이가 예쁜 앞치마를 집에서 가져야 두르니 너무 예뻤습니다.
오늘 수업은 아이들에게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두 모둠으로 나눠 수박화채를 만들었습니다. 채륭, 문주, 혜원이 모둠/ 수빈, 영태, 종은이 모둠으로 나눠졌습니다.
수빈이가 모둠원에 대한 불만은 좀 있었지만 모르는 척했더니 꿋꿋하게 넘기는 모습이 역역했습니다.
모둠의 이름을 붙이자고 제안하니 채륭이 모둠은 “수박과 여름”으로 정했고, 수빈이 모둠은 붙이고 싶지 않나 봅니다. 오늘은 재료만 나눠주고 모둠원 스스로 의논하여 맛있는 수박화채를 만들어 보자고 하니 모두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채륭이와 문주는 서로 의논을 합니다. 문주가 “채륭아 너가 참외와 키위를 할래”라고 하니 채륭이는 부드러운 미소와 음성으로 “그래 문주야! 너희는 수박을 담당해” 라며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채륭이는 참외와 키위를 잘 벗겨 깍둑썰기를 잘 합니다. “채륭아 참 잘 한다” 하니 씩 웃는 모습이 천진스럽습니다. “우리 엄마가 중학교 때 배우고 하라고 했어”, “아니 칼도 하나의 도구이고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배우면 안전하고 좋은 거야”라고 말해주니 안심하며 대견해 합니다.
문주와 혜원이는 언니와 동생답게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워가며 정겹게 수박을 동그랗게 떼어 그릇에 담습니다.
우리 수빈이 모둠은 팀 분위기는 좀 떨어지지만 열심히 자기가 맡은 것을 해 나갑니다. 물론 종은이와 영태가 칼을 잡았지요. 종은이가 열심히 물어가며 꼼꼼하게 썰어 가고 영태는 참외 벗기는 것이 쉽지 않지만 도전을 하는 영태가 멋있었습니다. 수빈이는 손이 어찌나 빠른지 뚝딱 수박을 그릇에 담아갑니다.
열심히 서로 협업하며 하는 꼬마 요리사들이 얼마나 예쁜지 사진을 연신 찍었습니다. 매실을 넣고 얼음을 동동 띠우니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먹음직한 수박화채가 군침이 돕니다. 마무리하고 정리와 설거지도 스스로 했습니다.
정리와 설거지를 끝내고 서로 자기 그릇을 가져와 먹어보았지요. 물론 꿀맛입니다. 서로 나눠 먹어보면서 맛을 평가하면서 끝났습니다. 혜원이의 말이 일품이지요. “오늘은 집에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내 배안 가득 담았어”라고..
1학기 남은 수업은 더운 여름을 이길 수 있는 것으로 몸에도 좋고 맛있는 것으로 아이들과 의논하여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요리도 마술 같아요.^^

아침열기도 주제학습도 즐겁게 하고 모두 얼굴이 환합니다.
오후에는 고학년들이 부러워하는 1,2학년 자유재량 시간입니다. 물론 놀러 나갔지요. 에너지 많은 1,2학년들의 열의와 같은 성화에 시흥 비둘기 공원으로 갔습니다.
채륭이와 영태는 떠나면서 축구를 꼭 하자고 합니다. 축구장은 찾아보아도 없어 넓은 무대 위에서 축구를 했습니다.
채륭, 영태, 달님이 먼저 시작하니 문주가 슬슬 오고 놀이터에 갔던 종은, 혜원, 수빈이가 모두 붙었습니다.
이렇게 1,2학년이 모두 모여 축구를 하기는 처음입니다.
채륭, 영태, 문주가 한 팀 그리고 종은, 혜원, 수빈, 달님이 한 팀이 되어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종은이는 학교에서는 형아 들과 공을 차진 않지만 오늘은 종은이의 축구 실력을 한껏 보여주었습니다. 종횡무진 다니면서 신나게 공을 뻥뻥 잘 찹니다. 골기퍼 역할도 너무 잘 하더군요.
전 후반이 2대 2로 끝나 채륭이와 내가 각 팀을 대표해서 승부차기로 승부를 냈습니다. 누가 이겼냐고요? 목이 터져라 “달님, 이겨라 달님, 이겨라” 라고 응원하는 혜원이와 수빈이의 성원에 보답 못하고 멋진 채륭이의 한 발에 달님은 무너졌지요. 혜원이와 수빈이의 그 씁쓸한 표정이 또 일품입니다.
오늘은 1,2학년들이 같이 축구 했다는 것이 모두 상상이 가시지 않지요? 너무 재미있었답니다.
시원한 거 하나씩 모두 사 주었지요. 먹고 나니 또 놀이터에 가자고 합니다. 놀이터에 씨름장을 보더니 채륭이와 종은이는 조르르 달려와 달님에게 도전을 합니다.
종은이의 긴 다리에 걸려 내가 한 판 넘어지고, 채륭이의 불도져 같이 밀어 붙이는 힘에 2번지고 3번 이겼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더군요. 학교 모래장에서도 한 번 해 봐야겠어요. 정식으로...
그리고 평상에 앉아 팔씨름을 또 했지요. 오랜만에 아이들도 행복하게 놀고 저도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영태가 다리가 좀 불편하여 힘들어했는데, 아이들이 많이 돌봐주는 모습을 보여 저도 흐뭇했습니다. 늦게 따라오는 영태를 기다리고 손도 잡아주는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종은이는 자기가 태어난 고향에 왔다면 좋아라 해서, 저도 덩달라 좋아라 한 하루였답니다.
 
이름


비밀번호
포도나무 ( 2005-06-17 08:43:4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산학교도 마술같습니다. ''천천히 가르쳐 주는 산학교는 좋은 학교야'' 오늘 아침 문주가 차에서 문득 한 말이었어요. 뜬금없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어제 잘 놀아서인가요? ''새우깡은 잘 가르쳐줘'' ''깐깐징어도'' 라고 덧붙이는 걸 보면 놀이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요.
종은이네 ( 2005-06-17 08:55:2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종은이가 와서 청구 아파트에 갔었다고 몇 번을 이야기 하더군요. 아이들이 지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빨간콩 ( 2005-06-20 11:25:3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왠지 그 자리에 있었던 느낌이 드네요. 흐믓~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30
방과후 일기(6월 30일) bys6701채송화 2005-06-30 270
129
방과후 일기(6월 29일) [1] bys6701채송화 2005-06-29 270
128
방과후 일기(6월 28일) bys6701채송화 2005-06-28 239
127
6월 들살이 이야기(감자 캐기) [1] ohj5055 2005-06-26 471
126
6월 들살이 이야기(감자 캐기) [1] 아침햇살 2005-06-27 325
125
느릅실의 하룻밤 plantinoid 2005-07-04 543
124
방과후 일기(6월 22일) bys6701채송화 2005-06-22 254
123
방과후 일기( 6월 21일) bys6701채송화 2005-06-21 232
122
방과후 일기(6월 20일) bys6701채송화 2005-06-20 203
121
1,2학년들 축구 한판!! [3] ohj5055 2005-06-17 342
120
목요일의 글쓰기 아침햇살 2005-06-16 326
119
놀라운 변신 아침햇살 2005-06-16 221
118
방과후 일기(6월15일) bys6701채송화 2005-06-15 254
117
방과후 일기(6월 14일) bys6701채송화 2005-06-14 432
116
방과후 일기(6월 13일) bys6701채송화 2005-06-13 263
115
감자 첫 수확 아침햇살 2005-06-13 228
114
마녀입니다. isy0918 2005-06-11 216
113
포스터, 그리고 건강검진 아침햇살 2005-06-10 320
112
방과후 일기(6월 9일) bys6701채송화 2005-06-10 227
111
종은이 아버님과 함께한 시간 [1] ohj5055 2005-06-09 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