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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6월 30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06-30 21:18:12 (7년이상전),  조회 : 270
어제 달님에게 일찍 가서 구슬공예 도와드린다고 해놓고, 6월 말일 공과금 납부하다 그만 늦게 갔습니다. 달님과 문주, 영태가 낑낑대며 낚시줄에 구슬을 꿰고 있고, 종은이는 모모가 안놀아 준다고 조금 삐져 있구요. 비가 주룩주룩 퍼부으면 시원할텐데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날이었습니다.

간식을 먹고 무언가를 해야 되는데 더워서 도저히 할 수가 없습니다. 남자 아이들 영태, 다훈이, 준동이, 광연이는 막대기를 들고 전쟁놀이를 하고, 수학방에선 그림 그리기와 바둑을 합니다. 시끌시끌한 곳에서 우현이는 책을 열심히 읽고, 세희와 하현이는 철봉에서, 서영이와 문주는 역할놀이를 하는지 더운데도 이불을 깔아놓고 놀구요. 날마다 일찍 가는 혜원이를 붙잡고 수빈이는 어제 종이상자 만드느라 힘들었으니까 혜원이가 오늘은 채송화와 같이 일을 하자고 했지요. 그래서 방에 있는 학용품을 갖다 놓고 가위,칼, 색연필, 싸인펜으로 분류하고, 나오지 않은 것은 버리고, 연필은 칼로 깎자고 했더니, 엉덩이를 붙이고 잘 깎습니다. 수빈이, 자령이, 혜원이 종은이 이렇게 다섯이서 연필을 깎는데 혜원 왈 "왜 우리만 해야해? 나 놀고 싶으니까 조금만 놀다 올게" 얼른 일어나 나가니 수빈이도 종은이도 나갑니다. 자령이가 남아서 다 해주었지요.

거인이 늦게까지 남아서 아침햇살 일 도와주시고, 늦은 시간에 영태가 구슬공예를 한다고 갖고 왔습니다. 형아들이 모두 가버리니 심심했나 봅니다. 옛날에 영태의 별명이 영국 신사였다고 하는데 소리를 크게 지를 때가 많습니다. 깜짝깜짝 놀라는데 소리 지르지 않기를 약속을 해도 무의식중에 나오는지 합니다. 영태 어머니 집에서 많이 이야기 해 주시고 사랑표현 많이 해주십시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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