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커뮤니티 가입하기

카운터

Today : 87
Total : 254,412
4월 23일 생각열매방 아마일지
작성자 : 시시
  수정 | 삭제
입력 : 2009-04-24 00:10:06 (7년이상전),  조회 : 271
늘 그랬듯이 아마전날까지는 전전긍긍 하고 있었는데 오솔길이 남기고간 메뉴얼이 얼마나 디테일하게 적혀있는지 큰 걱정 덜었지요.

날씨가 좋아 잎새, 나무방 아이들과 함께 성미산으로 나들이 갔습니다.
정상으로 가지 않고 중턱에 넓은 잔디가 있는 곳으로 가서 한참을 놀았지요.
식목일날 나무 심었던게 생각났는지 다들 "우리 그때 나무 심고 내가 물줬어" 하네요.

도연, 울, 윤지, 채원이는 풀을 뜯어다가 파전이랑 스파게티를 만들었어요.
재희, 준, 산, 은재, 준원은 기다란 통로를 발견하고는 KTX라면서 기차놀이 했어요.
맨 앞에 앉은 재희가 기관사이고, 은재는 차장이라면서 차표 검사했구요... 은재가 저는 '사장'이래요.ㅋㅋ

기차놀이를 마친 은재는 여자애들 옆에 가서 초코쿠키 구웠어요. 산이가 나뭇가지 가져와서 쿠기 굽는 불을 피웠구요.
재희는 가시나무에서 가시를 따다가 코에 붙여달라고 해서 해줬더니 코뿔소가 되었지요.

한참을 놀고 있는데 갑자기 한쪽에서 아이들이 "도톨방이다" 소리를 쳤어요. 마치 못볼 것을 본것인양, 무슨 나쁜 도적대가 출연한 것인양 말이에요. 정상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중이었나봐요.
잠시 도톨방까지 뒤엉켜서 놀다가 도톨이들은 먼저 하산...

터전으로 돌아와 맛있게 점심을 먹고나니 청소도우미를 맡은 나린이가 걸래를 가져와 방을 닦네요. 나린이가 너무 열심히 걸래질을 하다가 이마를 꽝 부딪쳤고 시시품에서 우는 동안 준원이가 걸래질을 마저 도왔습니다. 다른 도우미인 재희가 닦을 공간만큼만 남겨두고요...

이불펴고 누우니 도우미 2명이 읽을 책을 골라와 시시에게 줬어요. 윤지가 다른 책을 또 골라와서는 "아줌마(윤지는 오늘 저를 처음 본겁니다), 이것도 읽어줘요." 합니다. 그러자 규림이가 "너는 도우미 아니니까 책 고르면 안돼. 그건 우리 약속이야"라면서 원칙대로 하자네요.

도우미가 고른 책 2권을 읽고나니 다들 꿈나라로 갔는데 끝끝내 울, 채원, 은재는 잠이 안온다며 눈만 감았다 떴다를 반복. 결국 매트 깔아놓은 곳으로 가서 각자 조용히 책을 읽었습니다.
준은 자는 동안 코가 심하게 막힌 것 같았고, 나린이도 코가 막힌다며 자꾸 코를 푸네요.

오후활동으로는 다음주 생일인 정환이에게 주는 생일카드를 만들었어요.
크레파스,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색종이를 찢어붙여 꾸몄습니다.
그런데 다 만들고나서 시시가 생일카드에 각자 하고 싶은 말을 대신 써줬는데 어쩜 다들 하는 얘기가 똑같은지... (아시죠? 우리집에 와서 밥먹고 엄마아빠 오면 집에 가...)

11명이나 되는 아이들과의 보람찬(!) 하루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에휴~~

그나저나 윤지가 다음에 볼때는 아줌마 대신 시시라고 불러주려나...
 
댓글쓰기
낙지 ( 2009-04-24 10:20:01 (7년이상전)) 댓글쓰기
<긴나들인9시땡>도우미가 책도 골라주는군요. 오우~
꽂이 ( 2009-04-24 10:34:2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오호 실시간 아마일지.. "도톨방이다"^^ 재미있어요 ㅎㅎㅎ
소나기 ( 2009-04-24 13:40:4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줌마~"고생하셨어요^^도톨방아마할때 아이들이 무엇을하고 노는지 봐도 잘 모르겠더이다,,,시시는 어찌그리 세세히 잘도 아는지 원..
오름 ( 2009-04-24 13:53:0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수고많으셨어요. 출석.... 요즘 자꾸 버릇 되는 것 같아요...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99
생각잎새방 아마일지(7/3) [6] 소나기 2009-07-03 225
98
6월 26일 생각 나무방 아마 일지 [4] 김문정 2009-06-26 345
97
루돌프의 주방아마 ^^ [11] 루돌프^^ 2009-06-22 422
96
6월 19일 잎새방 아마일지 [8] 또치 2009-06-21 452
95
2009년 6월 12일 도톨방 아마일지 [4] 벚나무 2009-06-18 402
94
2009년 6월 11일 열매방 아마일지 [7] 그날 2009-06-12 342
93
2009년 5월 27일 도톨방 아마일지 [9] 박사 2009-05-27 362
92
생각나무방 아마.. [7] ㅃㅣ 딱 2009-05-27 234
91
2009년 5월 25일 열매방아마일지(날적이로 대신) [2] 그대로 2009-05-25 201
90
5월 19일 거저한 도톨방 아마 [4] 느리 2009-05-19 305
89
5월 15일 잎새방 아마일지 [4] 산들바람 2009-05-15 279
88
4월 30일 목요일 잎새방 아마일지(사진 첨부) [9] 오름 2009-05-03 321
87
노동절 아마일지 [3] 오리 2009-05-01 243
86
생각나무방 아마 벗나래입니다. [3] 벗나래 2009-04-29 206
85
4월 17일 도톨방 아마일지는 날적이로 대체(내용무^^) [1] 소나기 2009-04-24 192
84
2009년 4월 21일 도톨방 아마 [3] 아침 2009-04-24 247
83
4월 23일 생각열매방 아마일지 [4] 시시 2009-04-24 271
82
2009년 3월 27일 도톨방 아마 [4] 악어 2009-03-27 340
81
2009년3월24일 생각잎새방 아마 [3] 그대로 2009-03-24 372
80
3월 19일 목 (생각열매방) [4] 깨비 2009-03-19 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