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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거저한 도톨방 아마
작성자 : 느리
  수정 | 삭제
입력 : 2009-05-19 15:41:58 (7년이상전),  조회 : 306
오리의 월차로 애벌레와 도톨방아마를 했어요.
성미산으로 나들이 갔구요.
느리는 아침 저녁 선식 먹고 점심 밥 먹으며 21일간 해독생활 중이라 힘을 아꼈네요.
떡 해올게~하는 도톨이들과 나무둥치 앉아 이 떡 저 떡 먹어주며 놀았고
사자 토끼 거북이로 변신하는 몸놀이는 배낭까지 짊어진 애벌레가 했어요.

원이랑 나희가 열고 콧물이 있어 약을 가지고 등원했지요.
"원이가 원래 이렇지 않은데..."
애벌레는 너무 조용한 원이를 안타까워 했지만 말끄러미 관찰만 하며 얌전한 원이도 좋던데요.
물론 얼른 나아 느리가 아마하지 않는, 다음날부터 펄펄 날기를 바라지만요.

가장 작은 체구의 규민이도 성미산을 혼자 오르내렸어요.
한 두번 미끄러지듯 살짝 넘어지기도 했지만
손 잡아주는 걸 참는 애벌레 밑에서 강하게 크고 있더군요.

하산하여 먹는 점심.
하루 한 끼 먹는 식사인데 터전 아마하며 먹는 것이니 얼마나 맛있었겠어요.
저렇게 말이 많아서 언제 다 먹을까 싶었던 수민이가 두번 째로 땡그랑을 하고
별 말도 없던 주빈이는 떠넣기는 하는 것 같은데 양은 줄지 않아 홀로 남아 밥먹기 수행을 마쳤죠.

아마하며 제일 어려운 게 낮잠 재우는 일인데
애벌레가 여덟 도톨이 재우는 사이 지운이 토닥이다 같이 잠들어
날적이 들고 나가는 애벌레가 여는 문에 발이 걸려 깨곤... 민망했지요.

오후 활동은 찱흙 놀이를 준비했어요.
공사로 모래마당에 다른 부산물들 풀어져 있어 아쉽지 않을까 해서라기보다
좀 수월한 놀이일 거 같아서요.
아이들은 재미나게 하고 느리는 지켜보며 조금 돕고 있으면 아마들이 하원시키러 오지 않을까요.

뒤에서 목에 팔을 걸고 매달리던 다정 지명
옷 입고 벗은 모습이 참으로 다르던 속살 통통 나희
'오늘만' 큰 눈 껌벅이며 말없던 원이
'머때로가 누야?' 멋대로 닮았다는 느리 말에 아빠 별칭 되묻던 규민이
큰 바지 허리 한 번 접어 통아저씨 위치로 올려줘도 맵시가 나던 주빈이
짙은 속눈썹 깜빡이며 끊임없이 묻던 수민이
이마에 긴 일자 반창고 지운이
모둠시간 애벌레 물음에 또박또박 대답 잘하던 연우

제 몫을 해내던 도톨이들과 같이 했던 하루가 즐거웠고 수월했어요.
애벌레 곁에서 거저 먹은 도톨방 아마
그저 다음도 더도말고 덜도말고 오늘만 같기를... 바란다면 도둑놈 심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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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 2009-05-20 13:31:4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원이가 그럴 애가 아니지^^ 언능 나아라.
참나무 ( 2009-05-26 17:39:17 (7년이상전)) 댓글쓰기
느리..해독생활이 어떤 건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그대로 ( 2009-05-27 15:12:1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이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네요. 나도 도톨방 아마 하고 싶당..
느리 ( 2009-05-28 15:51:5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참나무, 술을 안 마시고 '버티는' 생활이예요. 몸을 좀 만들어 보려구요. 배에 왕자 새기면 알려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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