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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의 주방아마 ^^
작성자 : 루돌프^^
  수정 | 삭제
입력 : 2009-06-22 03:44:45 (7년이상전),  조회 : 422
루돌프의 주방아마…

산집에 들어와 3달이 지나고.. 드디어 올것이 왔다!!
6월 18일… 아마배정이 된 것..

루돌프.. 젤~ 먼저 하늘의 스케쥴을 확인해 본다.
앗싸~~ 하늘이 그날 쉰다!!!

환희에 찬 루돌프.. 너무 기뻐하다가 고모 아마라는 걸 알고는 시름에 빠진다.
설상가상…. 그날 주성이 학교에도 물놀이 아마가 필요하다.
노는데에는 빠지지 않는 루돌프… 당근~ 학교 아마에 가고 싶었다.
허나, 하늘의 요리실력을 알기에….
우리 강생이들을 차마 굶길 수 없어 하늘과 아마 타협을 한다… ㅠ.ㅠ

그 후로 루돌프는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엉엉엉~~
사실 루돌프는 그 전 터전에서 주방아마, 차량아마, 교사아마 가릴것 없이
모두 섭렵했던 터라… ‘그래, 주방아만데 뭘~…’하며 스스로 위안하기 시작..

허나…. 주방아마라고 다 똑 같은 주방 아만가??
(주방아마도 주방아마 나름이지… 휴………………………………..)
7명하고, 30명하고는 분명히 차이가 있으니…

잠에 들때마다 ‘루돌프~~ 배고파!! 빨리 밥줘~~~!!!’ 악몽을 꾸고
잠에 들어서는 그날 메뉴를 리뷰하며 ‘국물을 먼저 내고, 물을 끓이고, 시금치를 다듬고, 야채를 썰어 카레를 만든다!!’ 앗싸~ 환호를 할쯤..
‘흐미~~~ 밥을 안해부렀네???’ 허걱~~ 이렇게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가…

아침에 모닝콜 소리에 평소와 달리 벌떡~ 일어나는 루돌프… ㅋㅋ
아이들&하늘 밥을 챙겨주고 무조건 늦지않으려 터전으로 달리기 시작~
도착하니 5분 지각이다… 에구….. ㅠ.ㅠ
(살만 안쪘어도 늦지 않았다!!!살을 빼야해….ㅠ.ㅠ)
일찍온 아이들에게 인사하고, “오늘 루돌프가 주방아마야~”큰소리 친다…

바로 주방에 들어가서 앞치마 갈아입고…
고모한테 교육 받은대로 그래… 물을 먼저 끓여야지~
했더니… 이미 어제 마시던 물이 너무 많다…(헉.. 계획과 다르다..)
해서 물을 다 모아 다시한번 끓인다..

그리고, 멸치 대가리 찾아 다시물을 내려는데…
루돌프 성격상.. 그놈의 지저분한 대가리들을 싸잡아 넣고 끓이기 싫다.
해서, 하늘한테 전화.. “집에 멸치 다시내는 망좀 가져다줘~!!”

아이들 아침메뉴인 콘프레이크 먹을 준비~ 셋팅해주고…
일찍온 아이들... 맛나게 먹는다.

그리고는 어제 집에서 미리 손질해온 시금치 다듬고, 카레밥에 들어갈 감자, 당근, 양파 예쁘게 썬다…
루돌프를 도와주겠다는 정환… 점심 먹을때까지 “루돌프~ 뭐 도와줄까??”하며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윤지&하늘 등원하여 “엄마~!!”하고 다시망 받는다….

“윤지야 터전에서 아마할때는 엄마가 아닌거 알지??”했더니
곧바로 “루돌프~…”하며 얘기한다… ㅋㅋㅋ
비슷한 시간 벗나래..”루돌프 아마예요??ㅋㅋ 우리가 입 하나 줄여줬네!”
지명이가 아프단다.. 아프지 않고 맛있게 먹는게 더 고마운데…
(허나, 그날.. 그집 인간들이 입을 줄이진 않았다!!! ㅋㅋㅋ)

아이들이 선생님들과 몽땅~ 나들이를 나가고….
루돌프는 열심히 아이들 먹거리를 만들고.. 설거지하고…..

헉~… 생각과는 달리 시간이 너무 남는다…
이걸 어쩌누?????생각과는 너무 달라…..
아이들이 많아서.. 모자랄 것이라고 생각했던 시간이.. 이리도 남을 수가…..
루돌프 성격상.. 앉아서 기다릴수도 없다…(절대 그렇게 안된다!!!)
할것도 없는데 계속~ 서서 이것저것 만진다. (이상한 성격이지…ㅋㅋ)

한참 있다가 지명이랑 할머니가 나타난다. 심심한김에.. 반갑다. ㅎㅎ
근데, 이 할머니.. 수다빨이 장난이 아니다….
지민,지명이 아이들 얘기부터 시작해서…. 끝이 없으시다.
(생협 카레에 대한 비판까지 서슴지 않으셨으니….)
생협 카레로 아이들 음식을 만든 나는 도대체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까???
순간.. 아침에 들러 “루돌프~ 우리가 입을 하나 줄여주네!!”했던 벗나래가
“어디갔니~~~???”하는 심정이 되었으니…ㅋㅋㅋ

할머니의 얘기를 사실… 건성으로 들으며 아이들이 밥먹을 상을 셋팅하는 루돌프…
사전아마 할 때 밥먹던 기억을 더듬어 책상을 놓고 닦는다.
‘그때 대형은 이랬으니…. 뭐 달라져도 그게 그거겠지….’ 했다가….
‘어쨌든 아무것도 안 하는것보담은… 낫겠지….’ 했는데…
(사실.. 교사들에게 미리 물어보지 못한 바보같음을 자책하며…
스스로.. 아님 말지!! 하는 무대뽀 정신~!!!으로… ㅋㅋ)

자꾸 “왜 친구들 안와~??”하는 지명..
“지명아.. 언니 오빠랑 친구들이 지금 오고있대~” 세번쯤 말했을까??
도톨이들이 들어왔다!!

애벌레, 오리의 도움을 받아 배식방법을 안내받고.. 책상을 다시 셋팅하고…
도톨이들은 즐겁게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온 태유가 있어서.. 루돌프… 나름 덜 갔다….(그래도 갔다… ㅋㅋㅋ)
선생님들의 눈치 엄청~봤다! 우히히..
계속 어정거릴수 밖에 없었던건… 도톨이들이 밥을 다~ 먹는 시점인데도 나머지 강생이들이 돌아오지 않아서… 그랬다!!

루돌프는 도톨방 한번 갔다가, 주방에 가서 불 한번켰다… 껐다…
다시 애덜이 언제오나 기다렸다는….

한참을 기다리던 중… 열매,잎새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루돌프는 다시 불을 지피기 시작~
열심히 준비해서 아이들의 배식을 돕는중….

윤지가 와서 귓속말로 ‘엄마도 먹어!!! 내 옆에서 먹어!!’한다. ㅋㅋㅋ
“엄마는 오늘 아마니까.. 음~ 오솔길이 먹으라는데서 먹을꺼야!!” 했더니
가서 친구들과 잘 먹는 윤지…(자랑질은 계속하면서..)
한참을 “우리엄마가 만든 멸치~ 정말 맛있어!! 카레도 맛있지??”하며
홍보하다 결국 끝에서 세번째로 먹는 윤지!!
꼴찌는 아니라고 와서 슬쩍 얘기하기에…
아무도 모르게 몰래~ 구석탱이에서 숨어서 뽀뽀한번 해줬다!!! ㅋㅋ

끝까지 루돌프 도와주겠다던 정환이… 규단이…
힘들게 밥을 먹고 낮잠에 들었다.

아이들 낮잠 자는동안… 설거지하고.. 오후 간식 준비하는데…
고생한다며 꽃다지가 하나, 애벌래가 하나.. 알로에 음료수 준다. 고맙다.^^

아이들 오후간식(쨈빵) 준비하고 있는데…
“루돌프~ 커피도 있고, 키위도 있고 스트로베리도 있는데….
뭐가 좋아요???”물어본다….ㅎㅎㅎ
“나는 촌스러워 커피는 못 먹고, 딸기가 좋네요~!!” 했더니…
자기들끼리 몇천원, 몇백원..하며 뭐라고 뭐라고 한다.
그러려니 했다…
한, 삼십분 있다가 맛있는 딸기쥬스 들이민다…

그러면 안돼는데…
‘헉~ 이건 내가 받아야할게 아닌데… 내가 샘들에게 드려야 할건데….”
일단 받아들고 일을 마무리 한다.
아이들이 깨길 기다리니…. 5시가 넘었다.
사실.. 주방아마는 4시 30분까지.. 일은 4시에 끝났다.
그런데… 갈수가 없었다.
5시가 넘어 집에 들어가 한시간동안 혼절한 루돌프^^

고생하시는 우리 샘들…..그리고 고모…..
맛나게 먹어준 우리 아그들...^^
무슨 말을 햬야할까???
그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도 표할 수가 없다.

고맙고..
무조건 또, 고맙고….
고맙기 이를데 없고…..
영원히 고마운………… 그대………………………들...
샘~~~~~ & 고모~~~~~~ 또, 우리 강생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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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 2009-06-22 10:36:41 (7년이상전)) 댓글쓰기
하진이가 '엄마, 꾸~울 (꿀) 듬~뿍 넣은 멸치를 루돌프가 해 줬어. 무지 맛있어' 수고 많으셨네요.
그날 ( 2009-06-22 11:05:1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니 은세는 루돌프가 밥을 이쁘게 만들어 줬다는데... 그래서 주먹밥인가 했는데..이거 무슨 요술이라도 부리셨나요^^ 수고많으셨어요.
벗나래 ( 2009-06-22 11:17:10 (7년이상전)) 댓글쓰기
루돌프! 미안해요. 그날 지명이가 집에 있다가 쌩뚱맞게스리 터전을 가겠다고 그러더래요.. 역쉬 여자의 마음은 나이를 불문하고 갈대?.ㅎㅎ
벗나래 ( 2009-06-22 11:18:1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정말 애 많이 쓰셨어요..
시원 ( 2009-06-22 13:04:36 (7년이상전)) 댓글쓰기
딸기쥬스!!!! 비밀아니었을까? 맨날 나오는 딸기 쥬스가 아닐텐데 ^^ 고생 많으셨어요 루돌프
낙지 ( 2009-06-22 14:21:2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윤지랑 윤지 엄마 구석 뽀뽀가 애틋하고도 귀여워요. 전투일지를 보는 긴박감.. 수고 많으셨습니다.
참나무 ( 2009-06-22 14:52:3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주방아마 보조 아마라도 있어야겠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햇살 ( 2009-06-23 00:00:06 (7년이상전)) 댓글쓰기
루돌프 주방아마 덕분에 그날 출근했네요. 고마웠어요. 그런데 제가 말 잘못해서 루돌프만 귀찮게 한거 같네요. ^.~ 저녁에 루돌프 뭐 도와줬어 물었더니 '아무것도..' 그러더니.. ㅋㅋ
공진희(촛불) ( 2009-06-23 18:25:4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이날 아침부터 부엌공기가 뜨듯하였는데 더위에 고생 많으셨네요.
깨비 ( 2009-06-24 22:30:5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마일지가 너~무 길다. 숙련된아마라 고모아마도 가뿐히 하실것 같았습니다.수고^^ 금데 강생이는 무슨뜻인가요?
깨비 ( 2009-06-24 22:32:0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마하고나면 선생님들과 고모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죠. 모두 여름 잘 보내시기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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