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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겨울, 생각&나무방 아마일지~
작성자 : 백설기
  수정 | 삭제
입력 : 2012-06-27 23:19:02 (7년이상전),  조회 : 102

아...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진작 쓸 걸, 새까맣게 까먹고 있다가 이제야 씁니다.
터전에서의 첫 평일아마!
그것도 오전엔 생각방(지금의 나무방), 낮잠시간에 낮잠 안자는 나무방(이미 졸업한)아마를 했더랬습니다.
긴장 만땅되서 터전에 상우 손을 잡고 등원했지요.
다행히 소연이랑 유하가 어찌나 반갑게 맞아 주던지....정말 고마웠슴다.
걱정했던 상우도 엄마가 터전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엄마 안 찾고 잘 놀아주더라고요.

오전에 당시 도톨방이 성미산을 가는 관계로, 저는 생각방과 마당놀이를 했습니다.
(놀이터를 데러가겠다 했더니 선생님들이 "무리실껄요~~그 에너지를 감당하시기..."하셔서)
겨울이기도 하고 틀에 박힌 사고를 지닌 제 눈으로는 여기서 놀게 있을까? 했는데,,,,
아이들은 참 놀이거리를 귀신같이 찾아내어 다양하게 놀더라고요....
언 땅도 파고, 어딘가에서 뛰어 내리기 놀이도 하고...
그러다 여자아이들은 춥다고 해서 들여보내고, 더 놀겠다는 남자아이들은 남고.

조금 있으니 도톨이들이 돌아오고, 다들 점심 먹을 준비를 합니다.
형님들답게 안 시켜도 손 다 씻고, 벗은 옷도 가지런히 넣고...오..저는 아..상우도 언젠가 이들처럼..하며 부러워했지요.
밥먹는 모습은 참 제작기였습니다.
여자이들이 신속하게 잘 먹는 반면, 반찬은 미리 다~먹고 산더미처럼 쌓인 밥만 먹고 있는 주빈이,
말하느라 밥먹기는 관심 밖인 원이와 수민이.
끝까지 남아서 밥을 먹었지만 어쩌면 밥 알 한톨까지 다 긁어서 모아 먹는 규민이 까지.
속도와 방식이 다 다르긴 해도 다들 주어진 밥과 반찬을 모두 먹었답니다.

그리고 생각방 아이들의 낮잠 재우기는 단지가 맡고,저는 다음 미션인 나무방으로 갔지요.
제가 당시 도톨방이다 보니 터전서 제일 안 친했던 아이들이 나무방 남자아이들...^^;
모 할까 몇일 전부터 고민끝에 준비한 상형한자 놀이..(나름 전공살린다고.ㅋ)
원시인들의 삶을 그려가며 그림으로 의사소통한 얘기 조금 하는데,,,오...진지합니다.
아 7세와는 대화가 되는구나! 잠시 감동을..
그 다음 그림과 상형한자들을 섞어 놓고 줄 긋기 하기.
한자를 이미 조금 알고 있는 남자아이들은 신나하며 하는 반면,
아직 잘 모르는 여자아이들은 고심고심..
아...이 부분을 놓친 것이 좀 미안하더라고요....다들 수준이 다른 것을..
그러고는 제일 신나했던 해승이는 그 종이를 제 보물상자안에 넣어도 좋은지 묻습니다..^^
아이들과 이 놀이 하면서 많이 친해진게 가장 기뻤습니다. 승범이에게 타요 스티커도 받고요...ㅋㅋ
그리고는 졸업 작품 준비한다면 한 땀 한 땀 주머니에 수를 놓는 시간.
오..정환이의 다소곳한 바느질 솜씨에 감탄을...제일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리고는 저희들 끼리 장농속에서 놀고, 화장실서 놀고, 그 작은 방안에서 참 잘 놉니다.
그러다가 너무 뛰었는지 아래층서 올라온 분홍이에게 해승이와 수민이는 아래층으로 연행을..ㅋ
슬쩍 가보니 도톨방서 동생들과 자고 있더군요..오늘 두 녀석이 좀 피곤한 날이라 극도의 흥분상태였다는 말을 전해들었지요.

그리고는 간식시간, 핫케잌과 매실차, 맛있어서 저도 여러개 집어먹었지요.
이 날 느낀거지만 정말 고모한테 요리강습 받고 싶더라고요...어찌나 반찬이 맛나던지..
그리고는 다들 생일 카드 만든다면 각자의 방 책상앞에 앉았지요.
이 때 저는 시간도 다 되었고, 민우를 엄마께 잠깐 맡기고 온 터라 아이들에게 인사라고 상우랑 터전을 나섰습니다.

그 이후, 해승이랑 승범이랑도 오며가며 반갑게 인사하고, 친해진 수민이가 저에게 얼음을 팔러도 오고..ㅋㅋ
암튼 가장 큰 수확은 아이들과 많이 친해졌다는 거네요.^^
이번해 모꼬지때 승범이를 다시 만나니 참 반가웠습니다.

생각해보니,참 단조롭고 심심하기 이를데 없는 백설기랑
아이들이 참 잘 놀아준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고마운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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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 2012-06-28 11:06:06 (7년이상전)) 댓글쓰기
기억이 안나는게 아닌데요?여름도 써야하는데 머릿속이 백지라고...ㅋㅋㅋ
캥거루 ( 2012-06-28 11:18:5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졸업한 아해들 생각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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