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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도톨방 아마일지
작성자 : 또치
  수정 | 삭제
입력 : 2012-02-02 14:18:37 (7년이상전),  조회 : 335
12월 7일(수) 날씨 조금 쌀쌀

10시 등원하여 감자꽃에게 도톨방 아마 오전 일정을 전달받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콧물 흘리는 아이들이 많네요.
유독 상우의 동그란 눈 밑에 쌍콧물이 인상적으로 뇌리에 박힙니다.
루나가 아파서 결석했나봅니다.

'놀이터 갈 사람!'
윤지, 유빈, 나연, 서준, 재하 이렇게 다섯 아이들과만 함께 딸기놀이터까지 갑니다. (사실 너무 오래되서 확실치 않아요. 12월 7일 날적이 확인하시고 혹시 날적이와 다른 분께서는 지적질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호가 갔었나 안갔었나?)
나머지는? 모두 몸상태 안좋아 터전에서 감자꽃이랑 함께 있기로 했죠.

짝손하면서 가자고 했는데, 유빈이 기분이 오늘따라 좀 별로입니다.
손잡겠다는 나연이에게 '나 오늘 기분 안좋거든?'하면서 거절을 합니다.
그 사이를 윤지가 끼고 들어와 유빈이 손을 잡습니다.
내민 손이 아쉬운 나연이에게 '나연아! 이리 와서 또치 손잡고 가자!'
늘 웃음기 많은 나연이 또 활짝 웃으며 또치 손을 잡습니다.
근데, 말 안듣고 혼자 앞서서 가면서 뒤도 안쳐다보는 쟤 누구야?
서준이는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지 하고 싶은 대로 길을 만들어서 갑니다.
불러도 불러도 대답도 없고 쳐다보지 않는 서준이여~

근데 이 녀석들, 딸기 놀이터를 아는 아이가 하나도 없네요?
또치도 2010년 아마활동 하러 갔던 적밖에 없는데... 그 때 아이들이 너무 신나해서 가자고 하고 아이들도 순순히 또치를 따라주었건만... 결국 길을 헤매고 조금 늦은 시간에 딸기놀이터 도착!
'또치! 언제 다 와' 하는 반복된 아이들의 질문을 받고 미안해서 혼쭐난 또치는 이제서야 한시름 놓았습니다.

2010년 아마 볼 때 만났었던 잎새방 아이들과는 확연히 다르게 야외에서 노는 게 시원치가 않네요. 활동폭도 넓고 그래야 하는데 그냥 그네 살살타고, 미끄럼틀 위에 올라가 그룹지어 조용조용 앉아있고... 뭐야. 니네들!!
공동육아 어린이들 맞어?
바로 또치가 괴물로 변하기도 하고 술래가 되기도 하면서 뛰어다니자
아이들 '그래 뭐! 또치 정성이 갸륵해서 한 번 놀아주지' 이런 마인드로 함께 웃으면서 뛰어줍니다.
먼저 지친 건 또치!
이번에는 미끄럼 위에 걸터 앉아서 산타할아버지 흉내를 내면서
"호호호~ 자! 이제부터 착한 일 한 거 한가지씩 이야기하고 나서 미끄럼틀 타고 내려가며 마음속으로 받고 싶은 선물 하나씩 생각하는 거다. 알았지? 얘들아!"
아이들 뭐라 뭐라 착한 일 한가지씩 다 이야기합니다.
기억에 나는 건 나연이!
"허허. 우리 나연이는 무슨 착한 일 했지?"
"응! 엄마가 아침에 안일어나고 밥도 안해줬어"
"뭐라?"
대략 난감해진 또치 산타! 뒤에 기다리고 있는 애들은 자기 차례 올 때 기다리고 있으면서 아무 표정변화없이 또치를 쳐다보고 있고...
"아하! 나연이가 엄마 늦잠자지 말라고 깨우는 착한 일 했구나!"
또 수줍은 미소 띄우며 "응"
"그래 그래 잘 했어!" 말하며 속으로 "뭐야! 반딧불이, 우리랑 똑같잖어" 동료의식 느끼며 웃음을 참습니다.

날씨가 추운데다 아이들 노는게 그닥 활달하지 못해 11시 20분경에 다시 짝손하고 터전으로 돌아옵니다.
갔더니 2층에 이미 상이 다 차려져 있네요?
점심 맛있게 먹고 간식이 떨어졌다는 말 듣고 또치 자전거 패달 열심히 돌려 집에 가서 귤을 좀 가지고 왔습니다.

그 사이 아이들 잘 준비하고 내복바람으로 1층 터전에 있습니다.
아! 그래도 자기 옷들 아주 쌈박하게 정리하는 모습이 대견스럽습니다.

맛난 귤 나눠 먹고 잠시 후 치카치카 후에 모두 잠자리...
사실 또치가 아마생활 하루 중 제일 두려워하는 게 이 잠자리입니다.
아이들 절대 잠들지 않기로 작정한듯 했었거든요.
근데, 다행히 지니가 또치 대신 감자꽃과 함께 재우러 들어가 줍니다.

또치! 2시부터 4시까지 무쟈게 열심히 날적이를 씁니다.

날적이 다 쓰고 나니 정말 두시간 정확히 지나더군요.

간식먹고 나서 또치가 야심차게 준비한 도톨방 활동시간!

커다란 전지를 아이들 수만큼 준비하고 아이들 하나씩 누워 전신 그림을 형체에 따라 그려줍니다.
"자! 여기에 너희들이 자기 모습을 예쁘게 그려넣는거야!"

내가 왜 이런 황당한 그리기 프로그램을 준비했을까? 후회하는데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지가 너무 큰데다가 아이들 자기 그림은 뒷전이고 남의 그림 있는데 가서 참견을 합니다.

끝까지 앉아서 자기 그림을 그리는 건 나연이와 윤지 정도?

다음 아마때는 그리기는 절대 안하리라 다짐해봅니다.

그러는 사이 하루가 다 갔네요.

우리 도톨방 아이들, 조금 더 활기차게 더 많이 뛰어놀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콧물 줄줄 흘렸던 도톨방 아이들 2012년에는 더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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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 2012-02-08 13:13:5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수고 많으셨네요....배태랑 아마다운 포스 느껴집니다. 그리고 커다란 전지그림 좋은 아이디어 인데요?
또치 ( 2012-02-13 16:58:4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전지 하지마! 옹달샘. 다쳐! ㅋㅋ
그대로 ( 2012-02-18 14:30:0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전지에 누군가 한명을 뽑아서 그 아이맘대로 누워있게 하고 따라그린후, 아이들과 함께 뭔가를 공동작업하면 훌륭한 공동작품이 되겠군요. 다 된 작품은 모양따라 오려서 벽에 붙이면 훌륭한 작품이 되겠군요. ㅎㅎ 멋져요. 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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