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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 나무방 아마
작성자 : 여름
  수정 | 삭제
입력 : 2012-06-30 17:27:59 (7년이상전),  조회 : 111
나무방 아마
오늘 나무방 아마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창원 공립형 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최선우 학생입니다. 몇일전 태봉고등학교 교사로 있는 친구 부탁으로 우리집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성미산 마을 체험을 원해서 아마활동을 추천했지요(으흐흐). 여학생이라서 그런지 흔쾌히 해보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사회에 미리 말씀드리고 허락받아야 한다는 걸 아주 깜박했습니다. 막무가내로 일단 선우학생과 터전에 도착해서 그 자리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나무방 아마. 예전에 감자꽃이 하듯이 아이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나들이 장소를 결정하려 했는데, 역시 쉽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하는 걸 무작정 따라했다가 얻은 것은 아무도 없습니다. 결국 어찌어찌(사실 기억이 안남ㅎㅎ) 성미산으로 결정했습니다.
아이들의 키가 클수록 부모의 마음은 그보다 훨~~씬 커져야 한다는 걸 여실히 깨닫는 하루였습니다. 대학 농활때도 이렇게 시간이 안가진 않았는데… 역시 나들이도 애들과의 놀이를 준비해야 합니다. 1월 19일 임시아마때인가. 성미산 운동하는 공터에 갔더니 우리 어린이집 선생님이 연을 만들어와서 아이들이 참 재미있게 노는걸 본 적이 있습니다. 준비없는 아마는 더 고생스럽다! 지금 생각해도 참 좋은 교훈입니다.
정말 다행히 착하고 어른스런 선우학생이 도와줘서 애들이 즐거워했던 것 같습니다. 나무방 남자 애들이고 여자 애들이고 처음보는 선우학생과 서스럼없이 잘도 이야기합니다. 나무방 아이들 정도 되는 아이들이 저렇게 처음보는 사람한테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말이지요. 누구는 산집 아이들이 너무 예의가 없는 게 아닐까 걱정된다고 말하는데, 그말에 고개가 끄덕여 지다가도 이런 모습들을 보면 우리 아이들이 눈치보지 않고 주눅들지 않고 정말 제대로 크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지요. 강효라는 음악가가 ‘기죽음과 눈치만 없으면 인간의 능력은 무한대이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분명한 건 이렇게 키우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다라는 겁니다. 그리고 확신도 잘 안들고 말이지요.. 흙.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진이 빠지는 것도 있지만, 비비처럼 애들 통제하느라 화도 많이 내면 스스로 제대로 못했다는 사실에 또 힘이 빠집니다. 공동육아 이제 만 1년밖에 안되서 그런지 여전히 어렵습니다. 단 하나, 내년에는 도톨방 아마를 할수 있을 거란 생각만 제게 위로가 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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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 2012-07-02 09:39:57 (7년이상전)) 댓글쓰기
도톨방은 쉬운줄 알어?
( 2012-07-02 23:27:15 (7년이상전)) 댓글쓰기
나무방 아마 정말 배정될까 무섭다. 더운 여름밤에는 나무방 아마활동을 상상하면 시원하겠군여.
우리모두 이 생각을 하며 시원하게 여름을 보냅시다!

근데 매일 나무방 아이들을 보는 청노루는 인간의 한계를 넘은 진짜 청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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