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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공생태공원 10km 걷기
작성자 : 달님(이화전)
  수정 | 삭제
입력 : 2007-09-14 22:37:56 (7년이상전),  조회 : 228

오후에 비가 온다하여 부지런히 학교를 나섰지요.

에이스 아파트에 내려 쭉~~ 걸어가는 길이 너무 풍요롭습니다.

논에는 벼가 노랗게 익어가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고

들풀들이 아이들 키만큼 자라서 눈 돌려 보면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코스모스도 아이들 눈높이 만큼 자라있어 한 눈에 쏙 들어옵니다.

수아는 흰코스모스가 제일 이쁘다며 코스모스처럼 환하게 웃습니다.

지구 위의 유일한 생산자는 오직 식물이라는 한 농사꾼의 이야기가 있다던데

그를 바라보며 삶에 건강함을 느낌며 배웁니다.

여기에 아이들 발걸음도 1학기 보다는 한결 가볍고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걸어가는 모습이 자연과 어울립니다. 먼 산에 흰백로가 앉아있는 모습을 보며 밥풀이 있다고 소리치는 상신이 때문에 한바탕 웃기도 하면서 걸었어요.

 

먼저 도착한 아이들은 밥상 차리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11시 30분정도에 모두 도착하여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도시락 까먹기는 누구나 즐거워요. 영학이와 다희는 서로 마주앉아 다정하게 먹고 있네요. 교사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으니 간식 먹으라고 가져다 주는 아이들도 있고 그리고 교사들이 가져온 간식도 함께 나눠먹었습니다. 은석이 배도, 세진이 포도, 현모 고구마 맛탕, 재영이 떡, 진이 포도, 종은이 고구마, 수아 자두 등을 맛나게 나눠먹었습니다. 밥 먹고 아이들은 자전거도 타고, 모여 춤도 추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면서 지냈습니다. 

 

1시가 넘어 비가 한 두방울 떨어져 서둘러 정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중간에 버스도 타려고 했지만 다행히 큰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10km 걷기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멀리보였던 에이스 아파트가 점점점 크게 보인다며 도착을 기뻐하기는 했지만 1학기보다는 휠씬 수월하네요. 뒤에 쳐지는 아이들은 있지만 자기 걷는 속도이겠지요. 버스타고 오는 도중 길에 교통사고가 있어 버스에서 좀 지체되었습니다.

 

다정한 수아와 우현이 이야기

"어 어제 엄마가 밤을 까 주었는데 밤 벌레가 나왔어."

"그래"

"수용이가 밤벌레를 키우고 있다."

"응 그래"

"어, 우현아 월요일까지 밤벌레 살아 있으면 너 갖다 줄께."

"응, 그런데 우리 누나가 싫어해."

 

태풍 온다던데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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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윤아빠 ( 2007-09-14 23:54:42 (7년이상전)) 댓글쓰기
가을걷이때 갯골 나들이 길이 정말 좋은데..역시 1학년 대화 내용은 언제 들어도 재미가 있네요.^^
솜 사탕 ( 2007-09-18 15:27:09 (7년이상전)) 댓글쓰기
밤 하나늘 깔때마다 밤 벌레들이 우글우글... 그럴 귀엽다고 수영이가 모았는데, 살려 준다고 화분 에다 다 뭍어 주고, 아뭏든 그날 밤 벌레 수없이 칼로 죽였답니다.
포도 ( 2007-09-22 06:48:0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수아엄니도 머나먼 어린 기억속에 벌레들과 함께 뒹굴던 기억이 있으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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