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제 대안초·중등 산학교

축구는 모타리(?)로 하는 것이 아니다!

작성자 : 유니콘 29

수정 | 삭제

입력 : 2007-09-30 09:12:29 (7년이상전), 조회 : 160

전날 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컨디션이 엉망이었던 자령이가 집에 와보니 혼자서 자고 있었다.

승부욕이 강한 아빠가 자는 아이를 흔들며 "자령아! 어떻게 되었니?" 자령왈 "5:0" 이라면서

피곤함이 역역한 대답을 한다.

다음날 아침 상세히 물어보니

자령이 대답 : 1. 고양자유학교에서 약속을 안 지켰어. 저학년도 나오기로 해 놓고 안 나왔어!

다 큰 애들만 나오고 ㅠ.ㅠ

2. 공격수가 부족해 패스를 해 줄 곳이 없었어! ㅠ.ㅠ

3. 다들 컨디션이 안 좋은지 뛰지는 않고 공을 뺏기면 걸어다녔어! ㅠ.ㅠ

덧붙여 아빠가 보지 않고도 분석한 것을 자령이에게 물었다. " 너 네들끼리 짜증내고 서로

못한다고 뭐라고 그랬지?" 자령이 대답 " 좀 그랬어?"

아이들에게 축구를 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팀끼리는 못해도 잘한다고 격려하고

경기를 하는 것이다라는 것을 설명하고 거듭강조했지만 잘 안되었나? 보다. 겁도 주었는데

만약에 서로 짜증내고 비난하는 말을 하는 사람은 바로 퇴장시킨다고 했는데 ......

그리고 모든 아이들이 덩치(모타리)에 밀려 졌다는 생각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심어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축구는 나누는 삶이 들어 있는 철학적 스포츠임을...

아무리 모타리가 작아도 패스만 훌륭히 한다면 쉽게 지지 않는다. 그래서 산학교 감독으로서

아이들에게 이런 부분을 심어 줄 시기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날씨도 선선해졌고, 아빠들도 체력을 보강하며, 다가올 실전을 준비할 겸, 무엇보다도

산학교 아이들의 실력도 향상 시킬겸 축구 모임을 재개하려고 합니다.

조만간 문자 날아갑니다. 아빠들... 그동안 벗어 놓았던 축구화 점검하고, 몸에 고장난 곳이

없나? 살펴보시고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파란 하늘 ( 2007-10-03 13:58:1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정말 훌륭한 생각이예요. 축구모임 시작이 기대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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