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커뮤니티 가입하기

카운터

Today : 117
Total : 1,021,361
보자기 쓰고 날아요
작성자 : ohj5055
  수정 | 삭제
입력 : 2006-03-29 19:32:16 (7년이상전),  조회 : 443
오늘은 방이 따뜻해 출근해 채은이와 의림이 도혜와 호박씨 까 먹었습니다.
수놀이에서 쓸려고 모았는데 세워가면서 까 먹으니 맛도 있어요.
아침열기에서 책을 읽어 주었는데 잘 들어요.
말과 글에서는 말놀이로 수업을 열었고, 현덕 동화집에 '바람하고'를 읽어주고
보자기 가지고 야산에 올라가 보자기 쓰고 바람과 놀았습니다.
세연이는 '산학교는 밖에서도 수업을 많이 하네, 일반학교는 안에서 수업을 많이
하지"라며 말합니다.
집에서 보자기 모두 찾아 색색으로 가져 갔지요. 보자기 휘날리며 야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너무 재미있어 합니다. 두 모둠으로 나눠 했는데 보는
것도 너무 멋있어요.
은빈이는 "와 의림이 너무 멋있다"라고 느낌을 말해 주었고 내려오다가 가연이가
넘어져 은빈이와 의림이가 넘치게 위로를 해 주어 아파도 흐뭇했을 겁니다.
교실로 돌아와 보자기 쓰고 바람과 놀았던 느낌과 바람의 모양과 제목을 붙여
보기로 했습니다. 한 번 들어보세요.

기현
펭귄모양(바람이 뒤뚱뒤뚱하니깐)
가람
물고기 모양(물이 흐르는 모양같아서)
원숭이 모양(바람은 원숭이처럼 빠르니깐)
채은
뭉실 구름모양(파도가 울룩불룩 치는 모양같아서)
성윤
거북선 모양(바람은 바다처럼 출렁거려서)
호랑이 모양(호랑이처럼 힘이 있어서)
동하
깃발모양(돗닫배에 달린 깃발에 앉아 둥실둥실 떠 가는 것 같아서)
은빈
제비모양(하늘을 나는 제비 같아서)
의림
성모양(바람이 보자기 모서리 같아서)
가연
털실모양(바람이 부드러워서)
은석
그냥 바람모양
세연
구름모양(구름에 앉아 있는 느낌 같아서)
도혜
보자기 쓰고 달리니깐 내가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

표현과 생각이 모두 다르고 열려 있지요. 이것이 아이들의 힘인 것 같습니다.
느낀대로 표현하는 힘이라 생각합니다. 흐뭇했어요. 잘 했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수놀이에서는 산가지를 만들었습니다. 나무 젖가락에 분홍, 파랑, 노랑색으로
칠해 만들었는데 물감놀이처럼 좋아 합니다. 아이들은 "대안학교는 달라"라며
자신들을 흐뭇하게 생각하네요. 많이 만들어 놓았는데 연산과 도형에서 많이
활용할 생각이고 생활에서도 가지고 놀수 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은석이와
잠깐 도형만들기를 했는데 재미있어요. 2차시 수업에서는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놀면서 하니 아이들은 "몸으로 놀면서 배우네"라고 합니다.

오후에는 회장과 부회장 투표가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너무 좋네요.
사전 작업으로 추천서를 모두 받아 회장에 민혁이 부회장에 서영. 인호가
올랐는데 회장은 단일 후보라 찬반투표로만 했고 부회장은 두 명중에 한 명을
선택해야 했지요.
우선 후보들은 내가 회장이 되면 등의 유세를 조금 했습니다. 좀 긴장도 하는
눈치였지요. 민혁이는 내가 회장이 되면 욕있는(?)학교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민혁이 마음은 욕없는 학교가 맞겠지요. 모두 그렇게 받아드렸으며 서영이는
산학교가 항상 웃음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고, 인호는 정확하지 않는데
좋은 학교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모두 대단하지요.
투표를 개표하니 회장에 전민혁, 부회장에 위인호가 되었습니다. 몰표도 많았지만
모두 투명하게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응원과 환호가 대단하고 기대합니다.
물론 1학년들은 회장에 엑스도 하고 언니부대가 많아 투표 끝내고 아쉬움도 많이
보였습니다.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

금요일 인천 대공원 나들이 준비물은 전과 같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가연이네 가정방문이 맞지요?

물감놀이 하느라 여벌 옷들을 갈아 입었는데 모두 가져갔는지
의림이는 새옷이라 하던데 물감으로 엉망이 되었는데 잘 빨아 입히세요.
여벌 옷을 갈아 입었다고 다들 신나게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가람이도 여자아이들도 있는데 훌렁 벗어 버리니 문 열고 있던 영태가 보더니
고개를 가우뚱하며 문 닫고 갑니다.






 
이름


비밀번호
아침햇살 ( 2006-03-29 21:10:09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인호가 밝힌 포부는 ''멋진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였습니다.
새참 ( 2006-03-30 02:15:0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재미있는 일들이 이렇게 많았다니....아이고, 부러워라!!
은빈맘 ( 2006-03-30 12:58:02 (7년이상전)) 댓글쓰기
바람아! 바람아! 너는 좋았겠다. 아이들과 속삭여서.....나에게도 잠시 들렸다 가렴....
은서기 ( 2006-03-30 22:04:3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은빈엄마 시인같아.....
2프로 ( 2006-03-30 22:22:3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시인같은게 아니라 정말 시인이네요. 내친 김에 바람아 내한테도 함 와바바.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90
자연을 닮은 다람쥐방 아이들 [5] ohj5055 2006-05-12 489
289
중학교 지원이 시작됩니다. [1] 아침햇살 2006-05-12 311
288
23학년 하루이야기 2 [2] bys6701채송화 2006-05-11 333
287
2,3학년들 짝꿍 바꾸기와 하루이야기 [2] bys6701채송화 2006-05-10 356
286
항상 세심한 주의가 필요 [3] bys6701채송화 2006-05-09 382
285
도토리방 시인들 2 [1] bys6701채송화 2006-05-02 349
284
뜸 했지요? ohj5055 2006-04-24 306
283
영태와 그리고 아이들 [4] bys6701채송화 2006-04-18 472
282
나눔, 그 첫 술 [3] momocori 2006-04-15 359
281
아이들은 참 맑아요 [3] ohj5055 2006-04-13 384
280
도토리방 시인들 [3] bys6701채송화 2006-04-12 355
279
꽃에 취해라 [2] ohj5055 2006-04-06 386
278
1학년들 힘내!! [1] ohj5055 2006-04-05 358
277
멋진 종은이와 채륭이 [4] bys6701채송화 2006-04-03 363
276
감자들의 공동묘지? [4] momocori 2006-04-02 473
275
2,3학년 하루 이야기 bys6701채송화 2006-03-30 375
274
보자기 쓰고 날아요 [5] ohj5055 2006-03-29 443
273
23학년 하루열기 책읽어주기로 시작하다 [3] bys6701채송화 2006-03-29 366
272
우리는 모두 소중해 [1] ohj5055 2006-03-28 373
271
4,5,6학년 수학 수업 [3] bys6701채송화 2006-03-28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