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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은 다람쥐방 아이들
작성자 : ohj5055
  수정 | 삭제
입력 : 2006-05-12 22:02:52 (7년이상전),  조회 : 490
어제 꼭지점댄스를 2시간이나 연이어 훈련아니 훈련을 했던 아이들이였는데,
가람이가 열이나서 결석했네요.

안심하고 나들이해도 된다는 일기예보와 다르게 나들이 나서기가 망설여졌습니다.
10시까지 기다려보고 나들이를 결정한다고 하니 모두 실망합니다.
조금씩 환해지기도 해서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버스로 여우고개를 넘어 내려서 예전 나무놀이터쪽으로 산을 올랐습니다.
진하게 전해오는 숲의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오르는 길도 오솔길처럼 꼬부랑길이 정겹습니다.
수명이 다 되어서 넘어진 나무에 올라 가위바위보도 했습니다.
다람쥐처럼 나무 위로 걸어다니는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나뭇잎을 돌돌돌 말아 집을 짓고 있는 애벌레알도 만나서 반가웠지요.
11시도 되지 않았는데 배고프다고 하여 아이들과 찔레순도 따 먹었지요.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져 부지런히 산을 올라 이층 정상에 자리를 하고 한솥밭으로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꿀맛이라고 하니 기현이는 "그래도 꿀맛을 아니야"라고 합니다.
밥 먹고 조금 내려가니 운동기구도 있고 의자가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집에서 넣어온 간식도 까 먹었지요.

기현이 상윤이는 숲 속으로 들어가더니 썩은 나무에 애벌레를 발견해서
집을 만들어 신주단지 모시듯합니다.
은석이는 운동기구를 골고루 타 보며 즐기고 있고요.
은빈이도 운동기구에 재미가 붙어 신나게 탑니다.
의림이는 운동기구에 다리가 조금 끼어 정자에서 잠시 쉬었어요.
의림이는 쉬면서 간식을 든든하게 먹고 가져온 수첩으로
저와 나뭇잎 탁본을 하고 놀았습니다.
탁본한 것에 편지를 써서 나무에 달아 주었습니다.

"나뭇잎에게"
나뭇잎아!
너는 이렇게 고운모습을 하고 있니?
너를 만나서 반가웠단다.
해님과 달님하고 잘 지내.
안녕~~

다리가 괜찮아 보여 의림이를 데리고 아이들하고 놀았습니다.
얼음땡도 하고 박쥐와 나방놀이도 하고 학교놀이도 하면서
죽이 척척맞아 노는 모습이 숲처럼 아름답습니다.
은석, 기현, 상윤이는 애벌레에 이어 새소리를 따라 이리뛰고 저리뛰어 다닙니다.
새소리를 흉내내며 발소리 말소리를 죽여가며 가만가만 새들의 소리에 귀를
기우리면서 놀고 있습니다.
가람이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함께 왔으면 더 재미있는 일이 많았을텐데...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가기가 싫은 것 같습니다.
다음 주 생태 나들이를 여기로 오자고 했습니다.
버스를 한 번 타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산이 살아 있어 생태 나들이에도
좋은 환경인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숲과 만날 수 있어 좋습니다.
산도 좋지만 산을 즐기고 호흡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 예쁘답니다.
아이들에게 공지를 하겠지만 화요일 생태 나들이 시간에 간식을 조금
보내 주시면 좋겠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해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사진도 찍어주시고...
고양이도 1학년과 함께 나들이하는 것이 즐겁다고 하십니다.
고양이!! 너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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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_산 ( 2006-05-12 22:19:3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저두요,,,고맙습니다....1학년, 아자!! 힘내라!!
은빈맘 ( 2006-05-13 00:21:01 (7년이상전)) 댓글쓰기
글로 만나는 아이들은 마치 요정같습니다.^^.....
김치 ( 2006-05-13 11:13:3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요정이요, 요괴요???^^
꼬박 ( 2006-05-15 11:08:4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 오늘도 가람이는 결석하얐습니다. 이렇게 아프긴 사오 년만인 것 같네요. 무심한 엄마덕에 아이는 제 스스로 힘을 찾으려고 애를 씁니다. 얼른 낫게해서 요괴들(^^) 숲속에 던져놓아야겠어요.
새참 ( 2006-05-15 11:46:55 (7년이상전)) 댓글쓰기
함께 놀고, 함께 웃고, 함께 아픈(?) 아이들.....그렇게 함께 자라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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