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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교사 여행, 긴 회의.
작성자 : 아침햇살
  수정 | 삭제
입력 : 2005-12-18 23:04:06 (7년이상전),  조회 : 553
금요일 하루를 책임져 주신 지명아빠, 동현아빠, 채륭아빠, 우현엄마 덕분에 저희도 잘 다녀왔습니다.

서해안지역 대설주의보.
그래서인지 아산에는 눈이 제법 왔는가 봅니다. 시내에서 멀어져 산마을로 접어들자 응달에는 제법 많은 눈들이 쌓여있었고 저희가 도착해 조금 지나자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눈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며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졌는데 돌아와 시골에 전화해보니 저희가 돌아온 후 더 많이 내렸다고 합니다. 사실 그곳은 눈이 내리면 눈썰매장으로는 기가 막힌 장소가 여럿 있답니다. 비닐포대에 짚단을 넣어 타는 거죠.(거기는 겨울 내내 눈이 쌓여 있는데 겨울방학 때 신청자 받을까요?)

첫 날은 도착해서 따듯한 방바닥에 누워 달콤한 낮잠을 잠깐 즐기고 저녁 늦게까지 회의를 했고, 다음날 오전에는 산에 오르기로 했었는데 눈이 계속 내려 취소하고 차를 마시며 유리창으로 눈내리는 것만 바라보았답니다. 똑같은 눈이건만 도시의 눈과는 어찌 그리 다른 모습인지요.

저희는 방학 동안 해야할 여러 가지 계획과 일정. 또 2006년에 이루어져야할 교육계획, 수업 담당, 학년 담임, 방학 때의 과제, 또 이번 연말의 골든벨 진행, 해보내기 잔치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아직은 기초자료 수준인데 앞으로 몇 번의 회의를 통해 구체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종 결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공개하기 힘들다는 거 아시죠?

올해 초, 달님과 둘이서 회의할 때보다 제가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르실 겁니다.
좋은 아이디어도 배로 많아졌구요.
방학 중에는 외부연수도 있고, 저희끼리 하는 자체연수도 많습니다.
무거운 얘기도 했지만 채송화랑 달님이라 아침햇살의 결혼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도 하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은행 구워서 산사춘도 곁들이고. 밤늦게 불을 다 끄고 창문밖을 바라보니 눈쌓인 겨울밤도 무척 아름다웠답니다.
토요일 3시에 하는 1,2학년 연극놀이만 아니었다면 더 있다 오고 싶었어요.
하지만 달님이 함께 해야했기에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전 안양집에 돌아와서 이틀 내내 집 정리를 했습니다. 그 동안 미뤄놓고 살았던 일들이죠.
다음 목요일 날 남편과 큰 딸이 드디어 영국에서 귀국을 한답니다.
근데 정말 큰 일입니다. 아직은 시간표랑, 내년 교육계획이랑 학교 일이 머리 속에 더 많으니 어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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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갈이 ( 2005-12-20 01:32:54 (7년이상전))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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