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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볶음이 치즈감자볶음이 된 날
작성자 : ohj5055
  수정 | 삭제
입력 : 2005-12-25 23:36:04 (7년이상전),  조회 : 497
채송화의 구구절절한 글들을 이해합니다. 사진을 찍으로 한동이네 조에 살짝가면 아무도 없이 어수선한 식탁에 채송화만 혼자 있곤 했지요.

지명이가 조장인 씨조의 임시주방은 다시 식당이 되었습니다. 모두 식당을 주방으로 선택되기를 원하지만 식당은 모든 조에서 양념과 그릇을 준비하러 오기 때문에 시장통 같아 좀 산만했습니다. "문 닫어"를 연신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반찬은 지명이가 선택한 감자볶음 이여서 주재료가 감자였습니다. 코펠을 준비못해 민혁이가 주방에서 적당한 냄비를 찾아 밥을 올려 놓았습니다. 지명이는 회의내내 손에 놓지 못하던 당근을 어떻게 썰어야 하는지 물어와 가르쳐 주었습니다. 한번만 가르쳐 주면 척척해 내는 지명이, 그리고 민혁, 채륭이가 굵직한 감자를 감자칼로 벗겨 내려갔고, 옆에 수빈이도 오빠 옆에 살며시 앉아 자기가 가져온 양파를 한곂 한곂 손으로 벗겨 내려갑니다. 서영이도 지명오빠 옆에서 자기가 가져온 햄을 썰어 놓습니다. 주도하고 역할을 나누는 사람이 없어 다소 어수선했지만 나름대로 자기가 가져온 재료를 중심으로 일을 시작하고 감자볶음을 할 준비를 합니다. 저는 중간중간 사진을 찍으로 자리를 비워는데 갔다오면 조금씩 진전이 되어갑니다.

감자, 당근, 양파, 햄이 똑같은 크기로 가지런히 준비 되었고, 감자는 10개를 했으니 푸짐했습니다. 후라이팬 볶음은 지명이가 했고 상차림은 서영이와 수빈이가 같이 했습니다. 지명이는 볶다가 옆집 한동이네가 쓰고 남은 치즈를 보더니 넣자고 해서 색다르게 넣어 보았습니다.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아이디어라 새로운 맛을 기대하며 감자볶음을 했습니다. 양이 너무 많아 두 번이나 볶아 내고 마쳤습니다.

* 모둠 이야기

요리선택이 적절 했는가? 그리고 요리하면서 느낀점과 고쳐야 할 점 등

(지명)
맛있었다.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치즈가 들어가서 더 고소했다. 요리하는 것이 너무 좋다. 조장 말을 듣지 않는다.
(민혁)
치즈가 들어가 느끼했다. 애들이 중간이 많이 흐터지고, 음식이 되기 전에 많이 집어 먹어서 만들기가 힘들었다. 모두가 해야 하는 일보다는 좋아하는 일만 하는 거 같고 진지하지 않은 거 같다.
(서영)
양파 써는 것이 재미있었다. 썰때 눈이 따뜸거렸지만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었다. 그리고 써는 것이 재미있다. 치즈가 들어가서 더욱 맛있었다. 다른 팀보다는 잘 된 것 같다.
(수빈)
재미있었다. 양파까는 것이 보스스 잘 벗겨져서 재미있고, 감자채 썰때 재미있었다. 맛은 고소했고 감자가 참 고소하다. 힘들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채륭)
재미있었다. 밥 반찬으로 적절하다. 너무 실수로 많이 해서 괴로웠다.(밥 푸다가 2번 쏟았음) 완자는 너무 느끼하고 도토리묵 무침에 오이가 있어 안 좋았다.

마지막으로 음식을 만들때는 청결이 기본이라는 말을 서로 새기며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각자가 요리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이고 열심히 하기도 해서 큰 무리없이 요리를 선택하고 만들기까지 잘 하지만, 조금만 협동적으로 이루워졌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마무리 모둠에서 민혁이가 이야기 한 것처럼 우리는 해야하는 일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하는 것, 잘 치우지 않고 너무 먹기만 한다는 이야기를 모두 공감하기도 하고 반성도 했습니다. 내년을 기대하고 상상하며 모둠을 마쳤습니다.

오늘 하루가 아이들에게 너무 힘들어 느낀점은 이야기로만 했는데 우리 수빈이가 그래도 자기는 글로 남긴다고 썼습니다. 너무 기특하지요.

<요리>. 느낀점
나는 오늘 참 재미있었고 약간 힘들긴 했지만 너무나 행복했다.
나는 양파를 까고 하느라 눈니 좀 아팠다.
그래도 나는 행복했다.
-수빈-

(요리 후기)
즐겁게 요리하는 지명, 그리고 적절한 메뉴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조장 말을 듣지 않아 많이 힘들었군아.

많은 감자를 벗겨내느라 팔이 많이 아팠던 민혁이, 모둠에서 중요한 말을 해 주어서 아이들이 많이 공감했지. 역시 5학년이야.

누구도 양파를 썰지 않는다고 했지만 서영이가 솔선해서 눈이 따끔거리면서도 이 정도는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너무 대견했다.

두 번씩이나 밥을 그리고 그만 민혁이 형아 옷에 쏟아서 너무 민망해하던 모습이 안스러웠는데 채륭이도 너무 괴로웠군아. 채륭이 마음을 이제는 더 잘 알것 같아 고마워.

우리 막내 수빈이, 오빠와 누나틈에서 눈치 살피며 자기 할 일을 했던 수빈이, 너무 행복했다는 수빈이의 글이 그래도 고맙단다. 그래도 1학년 씩씩해!!

씨조 모두 화이팅!!
함께 즐거웠다. 너희가 많든 반찬으로 맛단지와 함께 먹어서 흐뭇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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