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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가득 다람쥐방
작성자 : ohj5055
  수정 | 삭제
입력 : 2006-03-02 23:35:48 (7년이상전),  조회 : 510
어제 입학식을 마친 1학년들은 얼굴에 웃음을 가득 담고 학교에 등교했습니다.
이제는 제법 학교공간이 익숙한 것 같아요. 모두 산학교에 쭉~ 다닌 애들 같아요.
은석이가 아직은 낯설어 한다고 하니 모두가 난 좋다며 은석이 마음을 아무도 몰라 주었지요. 은석이도 아마 친구들과 마음이 통하겠지요.
오전에 재학생들과 인사도 하고, 방이름 정하기, 개인사물함 정리하기, 하루생활 등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모두 잘 듣습니다.
방이름은 함께 공모를 해서 정했습니다. 풀과 꽃방, 아름다운방, 다람쥐방, 민들레방,책방이 나왔는데 열띤 투표끝에 다람쥐방이 여섯표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두 별명도 지웠으면 좋겠다고 해서 지어 보았습니다.
이미 별명이 있기도 해서 쉽게 했습니다.
손오공(상윤), 꽃잎(동하), 예쁜 들꽃 싹(세연), 하늘 다람쥐(도혜), 예쁜 들꽃(가연), 여의필(가람), 사랑의 아기천사 공주(채은), 밤색 다람쥐(기현), 꽃다발(의림)
은석이와 은빈이가 없지요. 은석이는 좀 더 생각해서 짓기로 했고 은빈이도 다음에 지어보기로 했습니다. 도혜가 다람쥐라고 했는데 기현이도 다람쥐라고 해서 도혜는 하늘 다람쥐로 하고 기현이는 밤색 다람쥐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도혜는 언니네 방이 도토리방이라고 너무 좋아합니다. 도토리 먹으러 오늘은 자주 갑니다.

점심은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한 달동안은 설거지를 하지 않고 음식도 배식을 할 예정입니다. 점심정리를 하고 방에 가보니 모두 둘러 앉아 연필을 깍고 있더군요.
모습이 얼마나 예쁘던지... 가연, 세연, 채은, 동하는 집에서 엄마랑 아빠랑 같이 해 보았다며 아직은 고사리 손으로 연필깍는 모습이 제법입니다. 동하에서 다시 알려주니 눈설미가 좋아 바로 배웁니다. 옆에 있던 세연이도 바로 따라 합니다. 가연이도 제법 깍아 보여주었고 은빈이도 가져와 깍아 보았습니다. 기현이와 의림이는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있습니다. 의림이와 세연이는 저에게 그림편지를 선물로 주어 행복했답니다. 그리고 교사들에게 부러움도 받았지요. 가람이와 상윤이는 형아들과 축구하느라 바쁘고 도혜는 도토리방에 갔는지 없습니다.

오후에는 안에서 놀이를 했습니다. 짝찾기 놀이, 날 따라하세요, 노래부르며 수건돌리기를 했습니다. 놀이속에 폭 빠져들어가는 아이들 모습은 모두가 아름답고 순수합니다. 1학년들은 노래도 잘 불러요. 모르는 노래가 없을 정도로 많이 알고 음감도 뛰어나고 흥도 많습니다. 수건돌리기에서 걸리면 벌칙으로 노래부르기를 했는데 은빈이는 '기차길옆 오막살이', 의림이는 '반쪽이'를 불렀는데 아주 잘해서 박수도 받았습니다.

1학년들은 청소 시간도 기다려요. 모두 청소하기를 싫어하는데 1학년들은 아니네요.
은석이는 정리를 하고 기현이와 가연이가 방쓸기를 했는데 잘 합니다. 가연이는 신발 벗는 곳까지 열심히 쓸어서 칭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세연, 동하, 채은, 도혜, 의림이는 닦기를 했는데 손에 걸레를 들고 바닥, 창문, 책장, 책상 등을 반짝반짝 닦아 놓았습니다. 청소도 놀이처럼 리듬감있게 하더군요. 모두 청소도 신이나서 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청소를 재미있게 하기는 처음입니다. 아참! 가람이와 상윤이가 없지요. 마당 종이줍기 였는데 마당에 종이가 없다며 둘은 좋아 하기도 했습니다.

하루닫기에 알림장을 써 보았는데 모두 잘 써요. 몇몇 아이들만 써 주었습니다. 도혜는 끝까지 다 썼어요. 글씨 쓰는 것이 아주 재미있다나요. 언니 닮아 아주 예쁘게 씁니다. 알림장을 모두 쓰고 간식먹고 방과후에 들어갔습니다. 방과후에 사방치기를 하기도 하고 방에 모여 2학년 언니들과 그림을 그리면서 놉니다. 채은이는 방과후에 달님이 없어 섭섭한 눈치였어요.

1학년들은 모두가 잘 듣고, 잘 말하고, 잘 놀고, 잘 먹고, 잘 청소합니다.
1학년들의 창찬이 계속 쭉~~ 넘칠 것 같아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교실 꾸미기와 소래산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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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연세빈엄마 ( 2006-03-03 00:40:5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침에도 세연이보다 늦게 일어나고, 저녁엔 늦게 퇴근해 자는 모습만 봐서 오늘 어떻게 지냈나 못물어봐 미안하던 참인데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의 오늘 하루가 그려지네요. 참 행복했겠어요. 온마음으로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참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포도나무 ( 2006-03-03 13:23:0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여기는 방과후가 자유놀이야''라고 말하더군요. 입학 첫날 같지 않게 어찌나 잘들 놀고 있던지! 기대감에 차서 학교로 들어서는 아이들을 보며 오늘도 행복했습니다.
김치 ( 2006-03-07 12:49:1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재미있다.... 저두 산학교 가고 싶어요^^....동하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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