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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학교에서 무엇을 했을까?
작성자 : ohj5055
  수정 | 삭제
입력 : 2006-02-23 22:02:36 (7년이상전),  조회 : 288
예비학교 잘 끝났습니다.
지금쯤 아이들과 하루이야기 나누고 계시나요?
저희 교사회도 예비학교를 정리하고,
전담교사분들과 저녁을 같이 하고 지금 들어왔습니다.

오늘이 예비학교가 맞나요?
왜냐고요?
한번 들어보세요.

8시 30분에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좀 이르게 온 위호,위범(5학년)이가 마당에서 놀면서 1학년 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5학년은 없지만 같은 신입생을 기다리는 마음이 예쁩니다. 아빠하고 같이 온 동화가 등장하니 산학교가 환해졌어요.동화 역시 친구들을 기다렸지요. 저하고 거실에 있는 넓은 창문에 서서 누가 오나 보고 있었답니다. 학교로 들어오는 차를 보면서 누가 타고 있을까를 알아 맞추어 보았답니다. 가연이, 세연이 도혜, 의림, 기현, 은석, 가람이로 시작하여 10시정도에 모였습니다. 채은이가 조금 늦었지만...
아이들은 학교공간이 벌써 익숙한지 자연스러워 보기 좋았습니다.

서로 반가워하느라 10시 넘어 우리는 너른 강당에 모였습니다.
교사들과 13명 아이들이 동그랗게 둘러 앉으니 함박꽃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잠깐 이름정도의 인사만 했습니다. 아이들은 조금은 쑥스러운지 웃기만 합니다. 아침햇살 하시고 저가 손을 번쩍 들고 인사하니, 1학년은 따라하더군요. 이 정도면 담임하고 호흡이 맞았지요? 그리고 5학년들은 동생들 앞이라 더 쑥스러워해서 귀엽기도 했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누구입니다."라고 짧막하지만 또렷하게 자기소개를 잘 하던지 대견했습니다.

자기소개를 하고 모두 일어나 게임하면서 인사놀이를 했습니다.
짝활동으로 했는데 모두 손잡고 돌면서 가운데 카드를 하나씩 집어 자기 짝을 만나는 거예요. 카드에 짝을 어떻게 만났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손바닥이면 누구를 만나야 할까요?, 너도 바람꽃이면 누구를 만나야 할까요, 달님이면 누구를 만나야 할까요?, 병아리면 누구를 만나야 할까요? 등 인데 여기에 정답은 부모님들이 맞추어 보세요? 모르시면 살짝 아이들에게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짝을 만나면 인사를 나누는 거예요. 예를 들어 볼 두두려주기, 꼭 안아주기, 엉덩이 부딪치기, 업어주기 등을 했어요. 이렇게 인사를 나누니 우리는 더욱 친해졌습니다. 상윤이가 저를 업어주었는데 상상이 가시나요?

다음에는 무지개 놀이를 했습니다.
"무지개는 어디 있을까", "하늘"
"그럼 어떻게 무기개를 가져오지" 라고 물어보니
동화가 얼른 긴 사다리를 가져오면 된다고 합니다.
"지금은 긴 사다리가 없으니 우리가 만들어 볼까."라고 말하니 아이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합니다.
어떻게 무지개를 만들었을까요?
이것도 부모님들 숙제 할까요?
잠깐 가르쳐드리면 무지개를 만드는 팀과 무지개굴로 들으가는 팀을 나눕니다.
무지개를 만드는 팀은 한 모둠 전체가 엎드려서 만세 자세를 하고 있다가 상대 모둠 친구가 통과를 할 수 있도록 팔굽혀 펴기 기본 자세를 하면 됩니다. 저가 "무지개~!를 외치면 아치를 만드는 것인데, 꼭 기합 받는 것 같아요? 그러나 절대 아니랍니다.
다른 팀은 무개개굴로 한 명씩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무지개를 만드는 것이 힘들기도 하련만 모두 하하~~호호~~ 입니다.

다음에는 통나무 놀이를 했습니다.
"우리가 저기 보이는 강을 건너가려고 해"
"배도 없고 어떻게 건너갈 수 있을까"를 물어보았지요.
아이들은 또 어리둥절 합니다.
"달님에게 방법이 있지"
"우리가 통나무를 만들자"
"어떻게?"
"모두 바닥에 엎드려 서로 몸을 바짝 붙이며 통나무 배가 되지" 라고 말하고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팀은 그 위를 굴러서 넘어갔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5학년 형아들은 미안해하며 굴러 갔고, 힘들었다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1학들은 통나무처럼 단단 하더군요.

10분 쉬고 꿈나무 달아주기를 했습니다.
카드에 나의 꿈을 담아 만들어 학교마당에 있는 나무에 달아 놓았습니다.
1학년들인데도 꿈이 아주 야무지기도 합니다.
입학식 날 보세요~~

아침햇살은 식당에서 바쁘십니다. 아침햇살은 요리가 수준급이랍니다.^^
오늘의 메뉴는 쇠고기가 들어간 떡국과 과일 샐러드입니다.
모두 한 그릇, 두 그릇씩 뚝딱 먹어버렸지요.
점심 먹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축구를 했습니다.
위호,인범이가 대장입니다. 1학년들이 졸졸 따라다닙니다.
상윤이는 꼬리를 달고 이리저리 달리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상윤이는 꼬리를 달고 학교에 나타났는데 상상이 가시나요? 앞으로 쭉~~ 보실 겁니다.
세연이와 동화는 줄넘기를 하고 있고, 큰방에는 도혜, 채은, 가연이가 불 끄고 꼭꼭 닫고 귀신놀이를 신나게 하고 있습니다. 은빈, 은석, 의림, 기현이가 책방에서 채송화와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모두가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1시 30분이 넘어 책사랑방 앞마당에 모였습니다.
앞에 보이는 산이 소래산이라 알려주고 나들이를 갔습니다.
13명이지만 모두 한덩어리처럼 나들이를 갑니다. 교사들 손을 잡기도 하고 친구들 손을 잡으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갔습니다. 1학년들은 학교생활이 궁금한지 많이 물어와 잠깐씩 이야기를 해 주니 기대가 많이 되나봐요. 소래산 약수터에서 5학년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소래산 약수터에서 기다리고 있던 5학년들은 올아오는 동생들에서 약수를 받아 먹여 주는 감동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어서 따뜻했습니다. 계획은 소래산 정상까지 오르려고 했으나 시간이 늦고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있어 중턱까지 가서 놀았습니다. 세연이와 가연이는 꼭 정상에 오르고 싶었는데 다음으로 미루워 놓았습니다. 사방치기도 하고 얼음땡도 하면 놀았습니다. 1학년들의 목표는 잘 노는 것인데, 오늘 보니 1학년들은 모두 놀이꾼이 될 것 같아요.^^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했던 은석이도 산도 잘 오르고 모모와 얼음땡을 신나게 했습니다. 이제 내려가자고 하니 아이들은 아쉬운가 봅니다. 정리하고 모두 한달음에 내려와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마무리 모둠을 하려고 했으나 부모님들이 모두 와 계셔셔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잘 놀고 나니 몸도 많이 풀려서 좋네요.
1학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아이들도 그런가 봅니다.
아이들을 맑은 모습 그대로 바라 봐 주고, 함께 배우고 나누고 기다려주면서 많은 이야기 쌓아가겠습니다.
우리 모두 2006년 산학교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입학식 때까지 아이들 감기걸리지 않도록 해 주셔야죠.

- 예비학교 일정도 미리 올려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후기라도 자세히 올려 드리려고 하니 길었습니다.
모두 입학식에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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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연엄마 ( 2006-02-24 21:09:1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이들의 행복한 산학교 생활이 시작됐네요. 아침햇살, 달님, 채송화, 모모 감사합니다. 세연이는 입학식날 예쁘게 하고 가기로 했다며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강희 ( 2006-02-24 22:19:4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인호,인범이가 1학년 동생들과 어떻게 지낼까? 무척 궁금하고 심심하다-]짜증으로 갈까봐 내심 걱정되었답니다. 그런데, 무척 재미있었다고,...^^ 입꼬리가 쭉 올라가며 하루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애쓰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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