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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방 짠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6-03-02 21:36:21 (7년이상전),  조회 : 325
넓지도 좁지도 않은 작은 방 2,3학년들 공간이 오늘 새단장을 마쳤습니다.
내부 교실 환경은 꾸미진 않았지만 교실 방 이름도 지었고, 자리도 정해서
앉게 되었지요. 그 방 이름이 도토리방입니다. 도토리들처럼 예쁘고 동글동글
모나지 않게 지내달라고 지었는데 다른 이름도 아이들이 제안을 했었지요. 행복방,
굴렁쇠방, 멧돼지방, 반달곰방 등등. 아이들이 도토리방에 손을 제일 많이 들었어요.
저도 도토리방이 마음에 듭니다. 또 초코파이와 돼지머리(사진)를 놓고 고사도 지냈지요. 차를 사거나,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어른들이 고사를 지내는것 처럼 우리도 새로운 교실로 옮겨서 잘 지내자는 의미로 절까지.

오늘 아침 종은이가 제 손에 사탕과 과자를 친구들 몰래 쥐어줍니다. 아이의 뇌물을 받고 나니 그 감동이란 말할 수 없었지요. 평소에 모모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역시 담임이 좋긴 좋구나. 생각이 듭니다. 뇌물을 받았으니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
점심 먹고 4교시 지루하기도 해서 형들이 없는 틈을 타 2,3학년 축구를 했습니다.
문주와 수빈이는 끝까지 안한다고 해서, 종은이, 저, 혜원이가 한팀이고, 채륭이와 영태가 한팀이 되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약속을 했지요. 축구하다가 다쳐도 화내지 않기, 울지 않기, 크게 소리지르지 않기를 다짐하고 축구를 하는데 역시 채륭이와 종은이는 밥힘을 빌어 소리가 쩌렁쩌렁합니다. 안하겠다던 문주와 수빈이도 조금씩 했고, 혜원이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종은이의 발놀림도 빠르고
채륭이 영태 넘어져도 울지 않고, 화도 내지 않고 눈발을 맞으며 신나게 뛰었습니다.

하루 이야기 시간에 쓰는 하루이야기는 몇몇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길게 내다보고 천천히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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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돌 ( 2006-03-02 22:19:36 (7년이상전)) 댓글쓰기
그새 방 앞에 "도토리방" 명패에, 책상에는 이름표까지. 꽃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산학교의 새싹은 움트고 있더군요. 그나저나 내일부터 수빈이 손에 사탕과 과자를 슬며시 쥐어 보내야하나 말아야 하나...고민이 되네요.
포도나무 ( 2006-03-03 13:18:2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엄마 얼굴 보자마나 ''오늘 너무 재미있었어!'' 하며 손을 잡아 끌고는 교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채륭이랑 짝이 되었다며 웃더군요. 즐거운 학교의 시작이 저도 즐겁습니다.
빨간콩 ( 2006-03-06 11:39:31 (7년이상전)) 댓글쓰기
도토리방 이름 넘 좋다! 글구 문주랑 짝이라니 채륭이 암도 몰래 행복한 웃음을 지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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