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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이 고생 많은 날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12-22 22:16:58 (7년이상전),  조회 : 312
네번째 아이들이 밥해 먹는 날이었습니다. 한동이 하현이 광연이 혜원이 모둠입니다. 아이들 모둠 회의에서 결정된 메뉴는 치즈 고기 튀김이었답니다. 아주 근사한 특별식인데요. 어제 아침햇살이 힘들고 복잡한 메뉴는 바꿨으면 좋겠다고 일렀건만 한동이 고집 때문에 그대로였나 봅니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메뉴를 고집했다는 말에 쬐금 미웠습니다. 계속해서 이 모둠은 고기가 빠지지 않구요. 동생들 의견을 무시했기 때문이지요.

짱구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찍는데 아마 우리 모둠이 불안했나 봅니다. 한동이는 고기 양이 적다고 심통을 부리고, 하현인 혜원이와 광연이를 데리고 이것 저것 챙기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쌀은 씻어진 코펠에 그대로 있구요. 버너는 없다고 마냥 기다리기만 하구요. 녀석들 세번 정도 했으면 밥하는 것, 음식 만드는 것
가닥을 잡을텐데 그래서 저도 오늘은 같이 굶을망정 보고만 있었어요. 갈아진 고기에 마늘, 간장, 참기름을 넣고 양념한 후, 지우개만한 치즈를 고기 속에 넣은 다음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속에 풍덩 빵가루를 입힌다음 튀겨내는 겁니다. 하현이 혜원이 광연이가 빵가루를 입히는 것까지, 한동이가 튀겨내는 일을 했습니다. 양은 적고 아이들은 먹고 싶고 다른 조에 줄려니 2분의 1씩 나누어 주고 모두 한입씩이나 먹었습니다. 식당에서 한 밥은 김치와 다른 모둠에서 해온 감자 볶음, 도토리묵에다 밥을 먹었지요.

아이들과 밥을 먹고 나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메뉴를 선택할 때 모든 조원들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야 된다라는 것과, 자신의 생각대로 정한 한동이가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게 잘못이 크구요. 한동이 하현이가 동생들을 잘 이끌면서 나가는 게 되지 않아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 하현이가 고생이 많은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빵가루를 묻히고 튀기는 게 재밌었는지 즐거웠다고 표현을 하는데 전 오늘이 제일 속상한 날이었습니다. 가정에서 엄마 혼자서 식사 준비를 다 하지 마시구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했으면 합니다. 수저와 젓가락 놓기, 물컵 갖다 놓기,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하고 말하고 먹기, 등등요.

맛단지가 동짓날 팥죽을 쑤어 주시는 동안 마당에선 짱구와 아이들이 발야구를 하고, 거실에선 혜원이 문주 수빈이가 멜로디언을 연습했습니다. 종은이도 멜로디언만 준비되면 하고 싶어 합니다. 종은 부모님 아셨죠. 제것을 줬는데 소리가 좋지 않아서 요. 혜원이가 집에서 연습을 많이 했는지 오늘은 계이름을 틀리지 않고 잘 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모여서 연습이 가능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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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프로 ( 2005-12-23 15:19:10 (7년이상전)) 댓글쓰기
글들을 묶어서 책을 내보시지요. 산학교 홍보는 눠워서 떡먹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참 재미있어요.
종은이네 ( 2005-12-29 14:15:39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이렇게 정신없을까요. 이제야 이 글을 보네요. 종은이 멜로디언 줄을 바꾸기는 했는데 맞지 않아서 그대로 이거든요.이 엄마는 왜이리 정신이 없는지...그 뒤로 잊어버리고 준비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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