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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겨울 들살이이야기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6-02-09 18:28:15 (7년이상전),  조회 : 243
아침햇살, 저도 집에 오니 온 몸이 아파서 기침할 때마다 배가 아프네요.
자령이 허리를 붙잡고 탔던 눈썰매 휴유증이 이렇게나. 그래도 기분은 아주 좋아요.
눈이 온 날 아침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요. 버스타러 걸어 나올 때 졸졸졸 흐르는
개울 물소리두요. 그곳 풍경과 어울린 시가 있어요.

눈 온 아침

임길택

밤 사이 내린 눈이
몽실몽실
강가의 돌멩이를
덮고 있었다.

어두운 밤이었을 텐데
어느 돌멩이도
똑같이 나누어
덮고 있었다.

해가 뜨는 쪽의 것도
해가 지는 쪽의 것도
넓은 돌멩이는 넓은 만큼
좁은 돌멩이는 좁은 만큼
어울려 머리에 인 채
파도를 이루고 있었다.

돌멩이들이
나직히
숨을 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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