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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가 주는 행복의 길이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7-05-19 10:40:20 (7년이상전),  조회 : 176

  여고를 졸업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잊혀지지 않은 선생님이 계십니다.

 모두들 그런 선생님이 한 분 쯤은 계시지요. 쑥쓰럽긴 하지만  제 선생님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습니다.

 기억 속 선생님은 아주 자상하게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주고  챙겨주시는

 분은 아니셨고 조금은 시골스럽지 않으신 분입니다. 그렇지만 그 선생님

 수업은 항상 설레이고 교과서 밖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선생님이 해 주셨던

 이야기들이 항상 제게는 삶의 밑거름이 되어 공부하게 해주셨습니다.

 

 

  몇 해 전부터 선생님께 꼭 고마운 편지를 쓰고 싶은데 주소는 모르고

 단지 메일 번호만 알아서 소식을 전했더니 이런 편지를 보내 주셨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에게 별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은 듯한 일에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

 제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모 저모 힘들게 하는 것이 많아도

 나로 인해 이 세상이 유지된다는 자부심으로..

 오늘 신문에 보니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더구나.

 "자신에게 존경받는 것이 최대의 기쁨이다"

늘 행운이 함께 하길 빈다.

 

 제가 편지를 보낼 때마다 아주 간략한 글이지만  이 글을 거의 1년은 보고 또 보고

 또 수첩에 적어놓고 읽고 또 읽고 내년 5월까지 아니 오래도록 행복해지고, 다시

 편지쓰면 더 행복해지겠지요.

 

 지난 번 화요일 날, 아이들 편지를 받았습니다.

 '' 나 상진이야, 나를 가리쳐주는 것 고마워, 학교 생활이 좀 힘들었지만 재미있었어"

   채송화가 나 칭찬해 주어서 고마워"

  "채똥아! 숙제 만이 낸다고 짜증낸 것 미안하고 자유재량 달라고 한 것도 진짜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채송화, 나 혜원이야, 스승의 날이여서 편지해. 나는 채송화랑 쉬운 수학 문제 풀 때가

  재밌어. 좀 어려운 것도 말이야. 사랑해"

  한님이가 주는 꽃, 편지, 문주의  예쁜 색지 편지들, 종은이가 준 빵, 채륭이가 준 뜨거운

 편지(왜 뜨거운 편지라 하는지 잘 모르겠음, 재밌어서 혼자 배꼽잡고 웃음) 그리고 아이들이

 사랑받고 싶어하고, 관심받고 싶어하는 눈망울들은 행복의 길이가 끝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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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모 ( 2007-05-21 22:29:59 (7년이상전)) 댓글쓰기
기억 속의 선생님이 아주 멋지네요.
아카시아. ( 2007-05-22 17:21:20 (7년이상전)) 댓글쓰기
가슴이 뜨거워 집니다....^^
새참 ( 2007-05-23 11:36:40 (7년이상전)) 댓글쓰기
대학다니던 시절 일주일이 멀다하고 두세통의 편지를 쓰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주고받았던 많은 편지들은 제게 사람에 대한 따뜻함을 가장 많이 느끼게 해주었던것 같아요.
넝쿨,종은엄마 ( 2007-05-23 13:15:46 (7년이상전)) 댓글쓰기
마음이 담긴 편지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지요. 마음이 훈훈해지고 힘을 받고 새롭게 생활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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