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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장터만 했으면 좋겠어.(1학년 장터평가)
작성자 : 달님(이화전)
  수정 | 삭제
입력 : 2007-07-02 23:29:43 (7년이상전),  조회 : 206

어제 장터 잘 끝내고  여느때와 같이 밝은 모습으로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피곤한 기색없이 오자마자 몇몇 남자아이들은 운동장을 질주하면서 다닙니다.

모든 학년이 하루열기에서 학년별 장터평가를 했습니다.

학년평가를 하고 1교시 너나들이 시간에 전학년이 모여 장터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1학년들에게는 첫 경험이였는데 모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어제 장터도 좋았지만 그동안 장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노력과 보람들 그리고 기대를 많이 해서

어제의 장터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1학년임에도 치약 만들라 애쓰고,

찻보 만들라 정성드리고,

나무목걸이 만들라 공들이고,

종이봉지 100개 만들라 수고하고,

재활용 장난감도 만들어 전시하고,

떡 1말 꼬지에 끼우느라 인내하고, 

윗 학년들과 함께하는 모둠으로 들어가 눈치코치 보면서 간판, 메뉴판, 광고지 등을 준비 했지요. 

(팥빙수 모둠에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역할을 나누다 보니 1학년 다희가 돈 받는 일을 하게 되었지요. 영특한 채륭이는 걱정이 되었던지 다희에게 바로 데스트 들어갔지요. "다희야 빙수 3그릇에 얼마야." 라고 물어보니 다희는 조금 고민하더니 "음.... 사천오백냥이야." 라며 아주 야무지게 대답했지요. 아이들 모두 조용해졌지요. 물어본 채륭이는 "제법인데" 라며 안심을 했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모여 장터를 직접 치르고 했으니 1학년에게는 얼마나 대단한 것이겠어요.

장터평가 하면서  섭섭한 것이 있다고 하길래 놀라 물어보니

"또 했으면 좋겠어.", "맨날맨날 했으면 좋겠어." 라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답니다.

 

하루열기에서 나눈 1학년 장터평가 이야기 들어보세요~~

(재영)

재밌었어. 사 먹을 때와 팔 때 좋았고 특히 치약과 비누 팔 때가 제일 좋았어. 돌아다니면서 장사도 했어.

(한결)

조금 팔다가 돌아 다녔어. 나도 너무 좋았고 손님들이 많아서 좋았어. 돈도 잃어 버렸지만 돈 세는 것이 좋았어. 그리고 옛날 친구들이 와서 좋았어.

(영학)

좋았어. 집에 가서 보니 부자 되었어. 왜냐하면 산학교 화폐가 남아서 다시 돈으로 바꿔서 그래. 떡꼬치, 통감자. 팥빙수 맛있었어.

(현모)

다 재밌었어. 그 중에서 생감자 파는 것이 재밌었어. 1kg에 100만원, 2kg에 200만원...

(수아)

좋았어. 물건 팔아서 돈 받는 것이 너무 재밌었고, 우리가게 물건 사라고 밖에 나가서 장사했어. 어른 중에서 김치가 많이 애쓴 것 같아.

(다희)

재밌었어. 뭐 사러 나가는 것이 재밌었어. 김밥도 사 먹고 쑤세미 사러 갔는데 무지개가 500원 깍아 주어서 좋았어.

(진이)  

사는 것이 좋았어. 떡꼬치, 반지, 팔찌를 샀고, 파는 것도 좋았어. 우리는 십몇만원이나 벌었어.

(상신)

재밌었어. 파는 거와 사는 것이 모두 재밌었어. 팥빙수 가게에서 자령이 형아가 얼음 때문에 손이 시려워 했지. 

(동규)

파는 거 사는 거 모두 재밌었어. 내 옛날 친구들이 와서 좋았어. 우현이 엄마가 김밥 싸느라 애쓴 것 같아. 치약도 집에 가서 써 보니 좋더라.

(우현)

모두 재밌었고, 동규엄마가 많이 애쓴 것 같아.

 

모두 애썼다고 오늘 간식에는 팥빙수를 만들어 주었고.

수요일 요리활동에서는 장터에서 제일 인기 많았던 떡꼬치를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교사회도 긴 회의를 하면서 평가회를 가졌습니다.

보람과 아쉬움 그리고 부족함들을 뒤로하고 내년 장터를 기약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훌륭한 모습 모여준 산학교 부모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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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돌 ( 2007-07-04 11:16:50 (7년이상전)) 댓글쓰기
동규와 우현이.....서로 품앗이하고 있군...-.,-
파란 하늘 ( 2007-07-04 14:04:45 (7년이상전)) 댓글쓰기
길놀이 하면서 풍쿨치는 아이들 모습과 장터내내 바쁜 엄마 아빠 꼬리 잡고 늘어지지 않고 각자 알아서 장터를 즐기던 모습들... 이게 대안교육의 힘인가 싶었답니다. 정말 재밌었어요. 이빨 닦기와 목욕하기 싫어하던 재영이 장터에서 사온 치약과 비누 쓰는 맛에 목욕과 칫솔질을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내년 장터가 기다려지기는 엄마아빠들도 매한가지일 거예요
만다라 ( 2007-07-08 07:49:17 (7년이상전)) 댓글쓰기
난 행복합니다~ 그대를 만나서~... 여기에 들어와서 하게 되는 모든 인연들이 그저 감사할 따릅입니다. 진이는 직접 만든 찻보와 차받침 치약등..ㅋㅋ 남들이 자기가 만든것 사 갈까봐, 지돈 주고 지가 가져와서 엄마에게 자랑을 합니다 ^^ 그러면서 어찌나 행복해라 하는지... 아이들이 어른들의 수고로움도 알아주고 ^^ 참 기특합니다. (설마 뒤로 준 김밥의 힘???)
포도 ( 2007-07-09 06:05:4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주최측의 음모인가, 내 게으름의 소치인가, 난 장터 구경한번 몬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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