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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요. 웃어봐요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6-11-08 22:50:38 (7년이상전),  조회 : 517
유행가 가사인가요? 웃어요. 웃어봐요.네. 요즘 도토리방 모습입니다.
물론 울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오늘 아주 재밌었답니다. 집에 와서 작은 아이
혼내주다가도 그 생각이 나서 웃고 말았답니다.

채륭이는 톡톡 튕겨내는 3학년 여자 아이들보다 2학년 수빈이와 혜원이를 더
좋아합니다. 짝도 되보고 싶은데 혜원이 수빈이가 고개를 흔들어서 소원 달성을
못하고 지금은 세진이가 짝입니다.

밖으로만 나도는 채륭이가 요즘은 도토리방에 붙어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혜원이를 중심으로 웃긴 이야기를 지어내서 아이들 배꼽을 잡게 만듭니다.
"도토리방에서 제일 힘센 사람 누구게?--혜원이
"도토리방에서 제일 무서운 여자 누구게?--혜원이 등등..
그것을 재밌다고 웃으며 쳐다보고 있는 혜원이도 싫지마는 않은 눈치이니 이야기를
좋아하는 혜원이 제 이야기는 듣지 않고 채륭 오빠 이야기에 빠져듭니다.

오늘 손끝활동 시간은 대바늘 뜨게질이었습니다. 문주, 한님이, 채륭이가
선생님 역할을 해서 아이들과 둘러앉아 대바늘 뜨게질을 하는데 또 채륭이의
입담이 시작되었습니다.
"혜원이는 5학년 되면 쌀 5개는 거뜬히 들거야"
"혜원이와 팔씨름해서 이길 수 있는 사람 손들어봐"
그러더니 갑자기 혜원이 별명을 짓습니다.
"혜원이는 곰순이, 채송화는 곰순이 엄마 해라"
"뭐 곰순이 엄마?"
"채송화, 세진이도 6학년 되면 쌀 10개는 거뜬히 들거야. 그래서 숨은 곰순이야"
"숨은 곰순이"
"우리 방에 곰순이, 숨은 곰순이, 곰순이 엄마, 어때? "
까르륵 여기저기 뒹굴며 웃었습니다. 그런데 곰순이 곰순이 자꾸 이름을 불러보니
얼마나 예쁘고 정겹고 귀여운 이름인가요? 흐흐 곰순이 엄마.

문주와 한님이는 오늘 손끝활동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들 코도 만들어 주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세진이 가르쳐 주기도 하고, 몇 번 시도끝에 세진이가 하게 되자 야 세진이도 잘한다 라고 칭찬해주며 잘했고, 작년보다는 나아졌지만 혜원이 수빈이는 15코가 갑자기 25코가 되어 다시 풀고, 또 하구요. 아이들은 뜨게질이 재밌다고 청소하지 말고 계속하자고 해서 두 시간을 연속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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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 2006-11-09 08:26:5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채륭이 달변에 도토리방 동물농장 되겠네...^^
2프로 ( 2006-11-09 09:43:01 (7년이상전)) 댓글쓰기
그런데 쌀이 뭐에요?
꽁돌 ( 2006-11-09 21:27:0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오늘 저녁 먹는데 수빈이에게서 채륭이가 해준 말 엉덩이를 잘라 파는 사람 얘기를 들었다. 채륭이는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었을까? 아니 만들어냈을까? 여하튼 도토리방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거인 ( 2006-11-10 10:18:4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이들과 채송화가 만들어가는 도토리네,, 겨울은 거뜬히 보내겠다. 재미난 이야기꾼들있지, 웃어주는 듣기꾼들있지, 생방송해주는 글꾼 있지. 더 필요한건? 엉덩이 지질 아랫목, 이불, 군고구마.
은빈맘 ( 2006-11-10 12:21:00 (7년이상전)) 댓글쓰기
도토리방 하루이야기 재미있네요....저도 웃음이 절로나요.....^^
알 밤 ( 2006-11-11 11:51:2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채송화샘! 이참에 별명을 곰순엄마로 바꾸시는 건 어떠신지요? 곰순이들 데리고 재미나게 지내시는 모습이 든든합니다.
초록사과 ( 2006-11-22 20:28:2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채송화!나 18코 밖에 안늘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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