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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고구마와 김치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6-11-29 19:20:59 (7년이상전),  조회 : 308
오늘 간식은 방금 쪄낸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구마와 사과였습니다.
작고 길쭉한 붉으스레한 고구마와 옆에 맛있는 김치가 오고 사과가 왔는데
아이들은 제일 먼저 사과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영태와 문주 젓가락이
김치로 가는 겁니다. 고구마 호~후 불며 한 입 먹고 김치 하나 먹고 하는
모습이 아이들을 일제히 김치로 쏠리게 했습니다. 너나없이 모두 포크를
조그만한 김치 보시기에 넣으니 손 때문에 김치가 보이겠습니까?
"이것 내꺼야, 내가 찜해놨어"
"아, 나도 먹자. 애들이 왜그래"
옆에서 투덜대도 끄덕도 하지 않고 포크를 김치 보시기에 담그고 있습니다.

김치가 없어졌습니다. 혜원이가 내가 가져올게 하며 식당으로 간 사이
아이들은 포크를 내려놓지 않고 갖고 있다가 김치가 도착했습니다.
다시 아이들은 포크를 김치 보시기에 넣습니다. 김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야, 나는 세 개밖에 못먹었어.너는 몇개 먹었어?
김치를 먹겠다고 아우성을 치는 모습들이 대단했습니다. 저도 그 아이들
손 사이를 뚫고 김치를 먹었습니다. 후후 정말 맛있었어요.
"애들아, 점심 시간에 김치 못먹는다고 했던 거 거짓말이었네.
내일부턴 김치 많이 줄테니까 다 먹어야 돼. 알겠지?"
그래도 내일 점심 때면 아이들은 "채송화 김치 하나만 빼줘"하며 애걸할겁니다.
"어제 김치 없어서 못먹었잖아. 안돼"
"우리가 언제 그랬는데?" 하며 시치미를 뗄 녀석들이 아른아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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