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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학년 방 이름 짓기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7-03-02 21:55:23 (7년이상전),  조회 : 496

  비가 오는 날은 교사들에겐 최악의 날입니다.

 그것도 하루종일 추적추적 내리니 밖에 나가 놀 수 없고 교실과 복도와 강당에서

 와글와글 했습니다.  교사들은 오늘 오전에 기본적인 일을 하고, 오후에는 모든 아이들과

 교사들이 마당에서 놀기로 했는데 .......

 

 그래서 3,4학년들은  방 이름을 도토리방으로 유지할것인가? 다른 이름으로 바꿀 것인가를

 소리 질러가며 모처럼 토론다운 토론을 했습니다.

 도토리방으로 계속 하자 -- 최혜원, 조수빈, 강한님.

 이름을 바꾸자 -- 3명을 제외한 아이들

 

 그럼 도토리방으로 이름을 정하고 싶은 이유를 말해봐

 이름이 정겹고 부르기 쉬어서

 그냥 도토리방 이름이 좋아.

 익숙해서

 

 도토리방 이름을 바꾸고 싶은 이유를 말해봐.

 공간이 바뀌어서 도토리방 이름이 어울리지 않다.

 이제 도토리방이라고 부르는게 지겹다.

 다람쥐방 애들이 도토리 갉아먹겠다고 놀려서 싫다.

 도토리(상윤엄마)가 "야, 도토리들 모여" 했을때 싫었다.

 

 그래, 그럼 바꾸고 싶은 이름 있으면 말해봐

 제일 먼저 도토리방 (혜원,수빈,한님)

           나무방 (문주) - 교실 벽이 나무로 되어 있어서

           진달래방 (세진) - 그냥

           구름방 (상진) -

           바람방 (문주) - 교실 분위기가 바람처럼 쌩 하다.

           찌뿌둥방(채륭) - 싸우고 짜증내고 그래서

           곰탱이방(채륭) - 곰순이 방이 좋은데 곰이 뚱뚱하고 예뻐서 (이말 들은

                            문주가 난 뚱뚱하지 않은데)

           우는방 (영태) 등등

 

 그래서 거수로 정하기로 하고 손을 들라하니 도토리방, 나무방, 구름방, 곰탱이방으로

 좁혀졌고, 또 다시 아이들과 이야기를 한 후에 도토리방과 곰탱이방으로 좁혀졌습니다.

 도토리방이 4명 손들고, 곰탱이방이 4명 손들고, 문주는 모두 싫다고 했다가 곰탱이방

 보다는 도토리방이 훨씬 낫다고 해서  도토리방으로 정해졌답니다. 실망한 아이들에게

 산학교에서 도토리방 친구들이 제일 똑똑하고, 뭐든지 잘 하는게 하나씩 있는데 그건

 도토리방이라 이름 지었기 때문이라고.

 

  오늘 오전에도 자리 정하기를 했는데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얼마나 불만이 많은지

 어휴 제가 귀가 멍멍했습니다. 3학년 팀과 4학년 팀으로 나누어 게임도 해보았지만

 역시 제각각인 아이들입니다.  새로 온 상진이는 아주 조용하고 차분했습니다.제게는 아주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학용품에 이름 붙이기를 할 때는 멋진 채륭이가 많이 도와주고.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봐 했더니

 "1학년 교실은 어딨어요?" 합니다. 동생 상신이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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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 2007-03-03 10:56:40 (7년이상전)) 댓글쓰기
갉아 먹는다고 그랬어? 웃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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