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커뮤니티 가입하기

카운터

Today : 548
Total : 1,021,792
쟤들 데이트 하나봐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6-05-24 18:52:51 (7년이상전),  조회 : 673
도토리방에서 아주 우스운 광경이 벌어진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청소 시간에 아이들은 책상을 한 단, 두 단, 세 단으로 쌓고는 쓸고, 닦고
열심히 했습니다. 요즘들어 아이들이 청소를 열심히 해서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오늘은 바닥에 엎드려 알림장과 하루이야기를 쓰자고
합니다. 제가 자리 때문에 싸울 수도 있으니 자기 책상에 앉아서 하자
했더니, 서로 얼굴 마주보고 양쪽으로 엎드리겠다고. 그래. 알았어. 했지요.

양쪽으로 엎드리나 했더니, 혜원이와 영태가 3단으로 쌓은 책상 위에서
서로 얼굴 마주보고 하루 이야기를 씁니다. 그 모습이 하도 신기해서
얘들이 배꼽잡고 웃었는데 문주가 갑자가 "쟤들 꼭 데이트하는 것같아"
이 말에도 영태와 혜원이는 비식 웃으며 모른척 둘이 마주보며 웃어요.
채륭이가 한 마디 합니다. "영태는 장동건, 혜원이는 이효리" 또 웃지요.

그런데요. 여기서 또 웃기는 건 수빈이가 올라가려고 하자 채륭이가
"어, 이제는 삼각관계가 되네." 무색해진 수빈이는 책상 1단으로 앉고
종은이가 좁은 3단으로 틈새를 비집고 올라가려고 하다 영태 짜증을 받아
컴퓨터 책상으로 밀려났답니다.

바닥에 엎드린 얘들이 모두 칠판 앞 3단 책상에 덕지덕지 붙으니
카메라가 있었더라면 찍어서 보여주었을텐데 저만 그 광경을 감상해서
죄송합니다.

그 동안 아이들 <하루 이야기>를 몇 편 읽어드립니다. 처음에 혜원이와
영태, 채륭이가 쓰는 걸 힘들어 했는데 지금은 당연히 써야 되는줄 알고
쓰기 싫다는 말을 안하는 건만도 크나큰 발전이라 생각됩니다.

영태의 하루이야기
5월 15일 월요일
제목 : 음악시간
오늘 음악시간에 채륭이 형아는 노래를 불렀다
근대 채륭이 형아는 노래를 소리를 지르면서 불렀다.

5월 21일 월요일
제목 : 가방 놓는 상자 만들기
오늘 아침열기 시간에 가방 놓는 상자를 만들었다.
근대도 나는 채륭이 형하고만 얘기만 했다.
그러다 빨리 만들었다.
---------------------------------------------------------------------------
혜원이 하루이야기
5월 17일 수요일
날씨 : 덥지만 아주 덥지는 않다
제목 : 제목
오늘 제목은 '제목'이다.
왜냐하면 오늘 쓴 '제목'을 2번이나 썼기 때문이다.
처음엔 수빈이랑 노는 내용을 쓰려고 하다가 또 다른
내용을 쓰려고 했다.
(제목으로 쓰는 하루이야기는 혜원이 밖에 없을걸요)

5월 24일 수요일
날씨 : 아주 덥다
제목 : 자유재량
오늘 자유재량 시간에 2학년은 자유재량, 3학년은 수학이었다
그래서 3학년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3학년은 목요일 4교시가 자유재량이다.
------------------------------------------------------------
(수빈이 것 학교에서 안가져왔음-못 읽어 드림)
-------------------------------------------------------------
채륭이 하루이야기
5월 16일 화요일
제목 : 세진이가 처음 한 연극
오늘은 연극을 했다.
그런데 나는 세진이가 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세진이는 아주
잘했다.

5월 22일 목요일
제목 : 미술시간
난 미술 시간에 재미있는 찰흙을 해서 좋았다. 채송화랑도
또 하고 싶다. 흙놀이가. (채송화 기분 무지 좋았습니다)

5월 24일 수요일
제목 : 짱구도 축구를 했으면
난 짱구가 축구를 하면 좋겠다.
짱구도 어른이니까.
(영어 선생님 짱구가 아니라 만화 짱구를 생각하고 웬 짱구 했답니다.채송화가)
----------------------------------------------------------------------------

종은이 하루 이야기
5월 17일 수요일
날씨 : 해
제목 : 수학
오늘 2교시 수학을 했다.
너무나 재미있다.
오늘 나눗셈을 배웠다.
나눗셈도 쉬운 것 같다.
나눗셈을 빨리 배우고 싶다.

5월 22일 월요일
날씨 ; 구름, 비
제목 : 가방 놓는 상자 만들기
오늘 하루열기 때 가방놓는 상자를 만들었다.
그래서 매우 기분이 좋다.
또 나도 상자를 만들고 있다.
우리 집에 놀려고 한다.
( 아이들 가방 놓는 상자만 만들었는데 종은이가 상자 하나를
만들어 채송화 가방 놓는 자리라고 주어서 감동이었음)
----------------------------------------------------------------------------
문주의 하루 이야기
5월 17일 수요일
날씨 : 바람 불면서 덥다
제목 : 편지
아침에 세진이가 나한테 편지를 줬다. 편지는
" 문주에게
문주야 안녕? 나 세진이야. 어제 하트 접어줘서 고마웠어
이번 주에 우리 집에 초대할께. 그때 재미있게 놀자"
라고 씌어 있었다, 편지는 짧았지만 그래도 정성이 있는 것
같았다.

5월 18일 목요일
날씨 : 덥다.
제목 : 색종이 접기
세진이랑 색종이 접기를 했다.
근데 나랑 세진이는 아무리 색종이 접기를 해도 질리지 않을까?

5월 22일 월요일
날씨 : 바람 불면서 비가 온다
제목 : 미술 시간 미로 만들기
미술 시간 때 세진이랑 같이 미로를 만들었다. 미로는 이렇게
생겼다.(그림은 컴퓨터로 못그림) 근데 완전 똑같진 않다.
왜냐면 그릴 때 생각이 잘 안났기 때문이다. 갈 때는 참
어려웠다. 왜냐면 행운의 열쇠와 초콜릿과 빵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근데 주의할게 있다. 뭐냐면 불행의 열쇠와 행운의
열쇠가 있다. 불행의 열쇠를 벗어날래면 다시 시작해야 했다.

5월 24일 수요일
날씨 : 추우면서 덥다
제목 : 어느새 덩달아
어제 비가 와서 마당 청소하는 사람이 교실을 청소했다. 어제
그렇게 해서 그런지 수빈이랑 혜원이가 안에 청소를 한다.
"너네 왜 안에 청소하는 거야? 바깥 청소 안하고"
라고 했더니 혜원이가 "아~~~~ 왜? "해서
"원래 청소를 그렇게 정했으니까"라고 했더니 혜원이랑 수빈이
가 휭 ~~~~ 하고 갔다.
--------------------------------------------------------------------
세진이가 온 뒤에 제가 교실 청소를 도와주었더니 수빈이
혜원이가 샘이 많이 납니다. 왜 교실은 채송화까지 다섯명이나
하고 마당은 세명만 해야 되느냐? 문주 언니랑 같이 마당 청소
하고 싶다고 떼를 씁니다.

샘도 많고 욕심도 많고 예쁘기도 한 23학년들 마지막 세진이 이야기에요.
----------------------------------------------------------------------
5월 15일 월요일
날씨 : 더웠다
제목 : 산어린이 학교에 처음 간 날
오늘 산어린이 학교에 처음 갔다.
담임 선생님 이름은 채송화다.
처음이어서 낯설었다. 그리고 꼭지점 댄스를 했는데 어려웠다.
그리고 미술 시간에 꽃을 만들었다. 미술 선생님 이름은
씀바귀다. 씀바귀는 봄나물 이름 아닌가?
학교는 대체로 좋았다.
문주는 아파서 누워 있었다. 내일은 문주가 안아팠으면 좋겠다.

5월 17일 수요일
제목 : 문주하고 색종이 접은 날
오늘 문주하고 색종이를 접었다.
문주가 학 접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배를 접었다. 문주가 내가 아는 옷도리 접기 말고 다른
옷도리 접기를 아르켜 주었다. 재미있었다.
문주는 예쁜 것을 많이 접었다.

5월 24일 수요일
제목 : 아침햇살이 이야기 해준 날
오늘 아침햇살하고 수업을 했다.
아침햇살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어떤 남자가 있었는데 입이 작은 여자하고 결혼을 하려 입이 작은
여자를 찾았다고 했다. 근데 입이 없는 여자가 있다는 소문이 나서
입이 없는 여자하고 결혼을 했는데 일을 너무 잘해서 대문에 숨어서
남자가 지켜보았데. 여자는 밥해서 머리를 열고 밥 먹었는데 그
여자는 쑥을 무서워 해. 집에 쑥을 놔서 도망갔다는 이야기였다.
참 재미있었다.

말이 없던 세진이가 달님에게도 말을 잘하고, 저에게도 대답도 크게
하고 많이 웃고 긴장도 풀어진 듯 얼굴도 많이 밝아졌습니다.
 
이름


비밀번호
김치 ( 2006-05-29 19:41:1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이들 하루이야기가 재미있네요...얼굴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네요...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10
생명평화 탁발순례, 이렇게 준비하고 있어요 [4] momocori 2006-09-14 307
309
값진 선물_ 생명평화 책갈피 [1] momocori 2006-09-16 246
308
이제 인사드려요 [1] ohj5055 2006-09-06 278
307
지네 만들기 [2] bys6701채송화 2006-09-06 465
306
2학기 첫날 [4] 아침햇살 2006-09-04 299
305
두밀리 계곡 들살이 이야기 [4] bys6701채송화 2006-09-02 421
304
우현이의 안경 사연 하나... [7] 아침햇살 2006-09-04 333
303
오늘이 방학이야? [2] ohj5055 2006-07-18 345
302
내가 나에게 [5] bys6701채송화 2006-07-12 487
301
23학년 하루이야기 [1] bys6701채송화 2006-07-03 440
300
넌 어디 학교가 좋냐?, [2] bys6701채송화 2006-06-26 422
299
1학년들이 바라본 장터 이야기 [1] ohj5055 2006-06-26 324
298
앵두타고 오디먹고... [3] ohj5055 2006-06-16 394
297
23학년 하루이야기 3 [1] bys6701채송화 2006-06-05 450
296
이거 잡초야 싹이야! [2] ohj5055 2006-05-25 461
295
쟤들 데이트 하나봐 [1] bys6701채송화 2006-05-24 673
294
가람이 상윤이 반가워 [5] ohj5055 2006-05-17 488
293
공공의 적-아토피!!! [1] 노루귀 2006-05-18 363
292
새로 온 친구 손세진 [4] bys6701채송화 2006-05-15 446
291
2006년 5월의 감동을 아시나요? 포도 2006-05-14 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