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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방학이야?
작성자 : ohj5055
  수정 | 삭제
입력 : 2006-07-18 22:44:18 (7년이상전),  조회 : 345
계속되는 장마소식에 여름 들살이가 갑짝스럽게 취소되어서 많이 놀라셨지요.
교사회의 후에 부모님들께 전화로 말씀드렸지만 내내 아쉬웠습니다.
아이들도 방학이 왠지 좋으면서도 섭섭하고 뭔가 끝맺음을 하지 않은 분위기였답니다.

아침 교사회의로 늦게 교실로 간 저에게 "달님, 오늘 생태 나들이 안가"라면
상윤이가 물어옵니다. 음~~ 아직 1학년 답지요. 1학년 담임이니 친절하게
"오늘은 말야 방학식이라..." 어쩌구 저쩌구 친절하게 말했지요.^^
상윤이 표정은 아무렇지도 않게 음~@~@~~@~~.
오늘 발표회는 잘 했습니다. 1학년들은 훌륭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빠나 언니들
표정은 별로 좋지 않았다며 "달님, 우리가 잘 못했어"라고 합니다.
모두 엉덩이 뚝뚝 두들겨주며 "우리는 너무 잘 했고, 아마 오빠나 언니들은
너희들이 너무 잘해 샘나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끝나고 노래까지 마무리를 정말 잘 했습니다.
연습때부터 진지하게 잘하고 열심히 했거든요. 많이 칭찬해 주세요.

하루닫기에서 1학기 지낸 저의 소감만 이야기하고 아이들은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방학이라 대청소며 개인 사물함 정리등이 있어 어수선했거든요.
방학에 지켜야 할 기본생활습관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고 방학숙제 이야기를
했습니다. 1학년들은 모두 방학숙제가 반가운 선물이기도 한 것 같네요.
한 명씩 면담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해야 할 것을 숙제로 선택했습니다.
무리하게 모두 하겠다는 아이들을 설득하면서 방학숙제를 냈습니다.
끝나면서 "방학동안 많이 보고 싶을거야"라고 말하니 아이들도 "그럼 한 달이나
달님 만나지 못하는거야", "이제 달님 잔소리 듣지 않아서 좋겠다." 라고 하니
아니라며 많이 아쉬워하더군요.
"아니야 보고 싶은면 전화해서 1학년들은 한 번 만나자."라고 하니 의림이는 대뜸
"달님, 내가 방학에 달님 점심 사 줄께"라고 합니다. "아니야, 달님이 방학에 만나
맛난거 사 줄께" , "그럼 우리 방학에 꼭 만나자"라며 서로 껴안고 뽀뽀도 하고
헤어졌네요. 1학년들은 방학에 많이 보고플 것 같아요.
1학기동안 아이들에게 소홀하게 대하진 않았는지...
많은 반성을 하며 2학기를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방학을 즐겁고 편안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아이들과 방학에 어떻게 지낼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많은 숙제는 아니지만 숙제에 대한 궁금한 점은 언제든 전화주셔도 됩니다.
종종 소식 올리겠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아이들 소식 올려주시면 좋겠지요.
모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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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 2006-07-19 11:03:28 (7년이상전)) 댓글쓰기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방학숙제를 신나게 읊어대며 뿌듯해하는 가람이. 달님말씀대로 어린 아이들에게 방학숙제는 드디어 초등학생으로 대접받는 느낌을 주는 선물같은 거였나 봅니다. 하지만 방학 끝나봐야 결과물을 알겠지요^^ 방학 잘 보내시길. 종종 아이들 소식 올릴게요.
새참 ( 2006-07-20 12:42:15 (7년이상전)) 댓글쓰기
1학기동안 엄마노릇 못하는것까지 받아 안으시느라 고생하셨죠. 감사합니다. 여건은 좋지 않지만 방학동안 최선을 다해서 세연이 많이많이 품에 안으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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