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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밀리 계곡 들살이 이야기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6-09-02 21:46:58 (7년이상전),  조회 : 421
전철 1시간, 춘천가는 기차 1시간 35분 그래서 11시 50분 불기산장에
도착했습니다. 산장 앞 5m 폭으로 넓게 펼쳐진 계곡이 아이들 눈에 제일
먼저 들어왔고, 미리 오셔서 점심을 준비하고 계시는 고양이 선생님과
만단지 선생님이 아이들을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여기가 고양이 집이야?" "응, 여기 고양이 집이야"라고 대답하니 아이들은
갈때까지 고양이 선생님 집으로 아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각자 학년 방에서 점심을 먹자마자 아이들은 튜브에 바람을 넣어 하나 둘
물 속으로 첨벙 들어갑니다. 제 키보다 더 깊은 곳도 있지만 아이들은
2m 높이 바위에 올라 아래로 다이빙을 합니다. 물 속으로 퐁당 들어갔다
뽀글뽀글 위로 나오면서 웃는 모습들이 무지 재밌다고 말합니다.
한동이는 한명씩 내려오는 아이들에게 물장구를 치고 물귀신처럼 물 속으로
한 번씩 넣기도 하고 특히 여자 아이 하현이를 공격하여 물을 많이 먹였습니다.
특히 2학년인 수빈이와 혜원이의 쉴 줄 모르는 다이빙 연기는 집에 오늘 날까지
이어져 선생님들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정도였습니다.

또한 두녀석의 안경 잃어버린 사건이 있었지요.
우현이는 다이빙을 하면서 안경이 물 속으로 떨어졌는데 마지막 날 오전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더 재밌는 종은이 안경 이야기. - 23학년들은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물속에서 놀더니 드디어는 신발, 튜브등을 물 속에 던지고 다시 찾는 구조작전
일명 핼프미 놀이였던가 봅니다. 문주가 놀래서 "종은이가 물속에 빠져서 살려
달라고 해" 합니다. 모두 놀래 종은이 있는 곳을 갔더니 구조작전 놀이였다고
아무일 없는 듯이 놀고 있어 교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잠시 후에 종은이가 바위에 벗어놓은 안경을 광연이에게 물속으로 던져라고 했답
니다. 안된다고 해도 종은이가 던져라고 했다고 광연이도 물속으로 안경을 던지고
물 위에 뜰거라고 생각했던 안경이 없으니 종은이는 답답했지요. 다음 날 아이들이
안경을 찾았답니다. 안경 하나 맞추는데 얼마인데....녀석들이 자기 눈 관리도 못
하고. 그러고 보니 두녀석들이 송내동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네요.

첫날 저녁은 돼지 불고기, 둘째 날 점심은 닭백숙과 닭죽, 저녁은 비빔밥, 맛단지와
고양이 선생님이 정성껏 해주시는 밥을 먹고, 주변에 알밤을 주우러 다니고, 족대를 이용해서 물고기를 잡고, 감자를 구워 먹고 노래 부르며 캠프파이어도 하고. 2학기 새로 전학온 한님이는 아주 자연스럽게 아이들 속에서 놀아 제가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도토리방 아이들의 변신을 기대해도 좋을듯합니다. 다만 아픈 인호와 은석이가 빠져서 조금은 부족한듯한 들살이였습니다.

2박 3일을 교사들 위해서 밥해주신 고양이 선생님과 맛단지 선생님 정말 고맙구요
차로 아이들 실어나르고 짐 옮겨주시는 아침햇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잘해주시는
모모, 1학년들 하나하나 챙겨주시느라 고생이 많았던 달님. 그러고 보니 제가 제일
편했나봅니다. 전 물속에서 첨벙첨벙 놀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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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 2006-09-04 11:56:2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첨벙, 첨벙.. 마지막 여름 끝자락에서 정말 신나게 놀았군요? 감사합니다.
노루귀 ( 2006-09-04 13:45:23 (7년이상전)) 댓글쓰기
흑흑 새로 안경알 갈아끼운지 며칠되지 않아서 ... 엄청 긁혀온 안경을 보며 이게 어디냐 싶습니다. 더운날에 30명이 넘는 어른,아이들 먹이느라 애쓰신 맛단지. 고양이 선생님 수고하셨어요. 물론 아이들 챙기고 같이 놀아주느라 애쓰신 아침햇살,달님,모모,채송화 고생하셨어요. 방학 끝에 남은 기운들 다 썼을테니 이눔들 학교에서 부디 조용하게 생활해라... 고맙습니다. 꾸벅
2프로 ( 2006-09-04 22:01:4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지명이는 물에 바라도 안담궜다고요....그것 참... 나 어릴 때는 안그랬는데...
배추 ( 2006-09-05 11:46:2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안경은 물에 뜨지 않는다는 걸 경험으로 확실하게 알았겠군. 신나게 들살이 다녀온 종은이의 얼굴이 환해요. 선생님들 감사해요. 넝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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