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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참여 수업(2005년 3월 25일 포도편)
작성자 : 포도
  수정 | 삭제
입력 : 2005-03-26 08:40:44 (7년이상전),  조회 : 420
드디어 흙이야기를 나누고 흙놀이를 할 수 있는 날이 되었습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기대하는 수준을 높게 가졌던 것은 아닙니다. ^.^) 학교에 도착해서 아이들을 맞이했습니다. 만남은 매우 부드러웠습니다.(벌써 뉘앙스가 느껴지시지요?) Plantinoid와 반 배분을 하고, 1,2학년들과 모둠을 시작했습니다.

1,2학년 흙과 돌
저에 대한 소개를 하고, 오늘 함께할 내용을 말하려는 순간 드뎌 우리의 장한 아이들은 수시로 마찰을 일으킵니다. 모둠을 만들고 모둠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휴식도 취하고 다시 지속시키고, 불을 사용하는 실험 중에 채륭이가 손가락에 화상을 입는 바람에 그도 잘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점심시간을 맞이했습니다.
어떻게 진행했고 무엇을 했는지 멍멍할 정도로 정신없이 오전을 보냈습니다.

3,4,5학년 흙과 돌
오후 시간입니다. 역시 같은 순서로 진행하려했으나 곱지 않은 마찰이 있었습니다. 그나마 아이들이 성장해서인지 저를 따라오는 모둠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하자 마찰을 일으키던 각각의 모둠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모둠별 구성원간에 전략적 합의를 하더군요. 시작부에서 소모한 시간이 길었던지라 다소 시작하자마자 끝나는 듯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1,2학년들보다는 조금 더 하기는 했습니다.

다시 정리하고 채송화가 만들어 주신 맛난 간식을 먹고 방과후를 맡기며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정리하며 저에게 드는 생각은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 공간을 중심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에너지가 충분히 발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것이 어떤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 수업에 참여하시는 부모님들께 권고한다면 말이죠.
그리고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어떤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는 아이들 상호간에 소통하는 법, 다시 말하자면 함께사는 법을 아이들이 터득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물론 작은 공간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이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나의 말과 행동이 나를 둘러싼 환경, 특히 친구와 형제자매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는 것이라면 절제가 필요하다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다른 부모님들께서도 부모 참여 수업에 들어와 보시면 각각이 느끼시는 바가 다르시겠지만, 저에게는 언어와 힘을 통한 아이들의 잦은 충돌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험한 문화에 우리 아이들이 여과없이 노출되어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케합니다.
"기다림"이라는 말을 떠올려 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를 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겠지요. 그렇다면 아이들이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준거가 있어야 하겠고, 그 준거에 맞추어 스스로를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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