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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일기(4월 4일)
작성자 : bys6701채송화
  수정 | 삭제
입력 : 2005-04-04 21:52:27 (7년이상전),  조회 : 358
햇볕은 고와요. 하얀 햇볕은
나뭇잎에 들어가서 초록이 되고
봉오리에 들어가서 꽃빛이 되고
열매속에 들어가서 빨강이 돼요.

이원수 시처럼 햇볕이 곱고 맑은 날이었습니다.

간식을 먹고 아이들은 제각기 끼리끼리 어울려 놀기 시작합니다. 1.2학년은 오두막 아래로 모이고, 다른 학년 아이들은 서로 몰려 다니기도 하고, 한동이 민혁이 등 아이들은 바둑을 둡니다. 기원을 다녀서인지 한동이가 바둑을 둘 때 매우 진지해졌고, 아버님이 오실 때까지 차분히 놀다 집에 갔습니다. 다훈이. 민혁이랑 같이요. 동현인 어떡하지? 했더니 지명이가 있어서 괜찮다고 합니다.

오늘 아이들은 특별공연을 강당에서 했습니다. 큰방에 있는 탁자를 갖다 무대를 설치했고, 동현인 자동건반오르간을 갖고 다니며 시끄럽게 흥을 돋고, 민혁인 로봇춤을 선보이고, 자령인 마이크잡고 사회를 보고, 준동인 조명을 밝히고, 하현인 제가 있으면 쑥쓰럽다고 나가달라고 합니다. 때 아닌 낮공연을 아이들이 언제 준비했나 싶을 정도로 강당 바닥에 아이들이 앉아서 어깨를 흔들흔들, 박수치고, 노래하고....
창문 밖에서 혼자 보긴 아쉬었지만 전 많이 놀랬어요. 이래도 되나? 못하게 해야 되는건 아닌가 하고. 당황하는 제가 이상한건가? 그러나 공연은 금방 끝나 버렸습니다. 괜한 걱정을 했나 봅니다.

광연인 저와 윷놀이를 했습니다. 제가 홍색 말, 광연인 파란색 말을 써서 2판을 햇는데 제가 이겼는지, 졌는지 가물가물하네요. 옆에 온 우현이와 광연이가 다시 한 판을 했지요. 영태는 광연이를 응원하고, 전 우현이를 응원하고, 우현이가 이겼던 것 같은데 다른 아이들 하라고 양보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뒤 이어서 하현이, 동현이, 지명이 영태 모두 윷판 한 번 씩은 하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수빈이 이야기 해드릴게요. 간식 시간에 만난 수빈이 머리가 아주 짧아져서 처음엔 엄마가 집에서 자른줄 알았습니다.
"내가 잘랐어 아니고 미용실에서 잘랐어"
아주 짧은 단발에 앞머리도 짧게 잘라서 제가 조수빈이 아니라 조몽실로 바꿨습니다. 아주 깜찍하지요. 눈도 동글동글, 코도 동글동글, 입도 동글동글, 볼도 동글동글
예쁘고 행복하게 보이는 몽실입니다. 아 그리고 한동이 머리 잘라서 예뻤고, 자령이도 머리 자르고 왔구나 했더니 지난 주에 잘랐는데 입을 삐죽입니다. 가장 멋진 머리 모양은 동현이지요. 민혁이도 앞머리 잘랐으면 더욱 예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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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프로 ( 2005-04-06 10:37:3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지명이도 머릴 손질했는데 멋있다고 말씀좀 해주십쇼. 그리고 저는 애가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게 썩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채송화 선생님께서 눈여겨 보시고 판단 좀 해주십쇼. 그래서 혹시라도 저와 생각이 같다면 지명이에게 적당한 메트를 좀 날려주십쇼. 이마와 머리 닿는 부분에 여드름인지 뭔지가 나서 문제가 있답니다.
봄맞이 ( 2005-04-06 14:50:28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제가 자르다니요 -_-;; 수빈아빠가 실력있어뵈는 미용실을 찾아찾아 자른 머린인데....아무래도 제눈에 안경인가봐요. 저희는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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