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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 자유재량시간
작성자 : ohj5055
  수정 | 삭제
입력 : 2005-04-07 21:06:55 (7년이상전),  조회 : 349
3월에 한주를 지낸 아이들이 시간표에 자유재량시간을 자유시간이라고 다시 고쳐 써 놓았답니다. 자유시간이 제일 좋다는 1,2학년을 데리고 어제는 자유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3월 나들이와 들살이 관계로 주제학습이 2시간이 그냥 넘어가서 자유재량시간을 이용해 하기로 했습니다.
4월 주제학습의 주제가 콩이라 콩의 종류를 알아보기도 하고 시장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1,2학년 6명을 자리배치를 해서 차에 태웠습니다. 잘 다녀오자는 인사를 빼 놓지 않았지요.^^
무사히 자유 시장에 도착해 시장을 들어서니 남자 아이들은 영태까지 앞으로 가기 바쁘고 혜원, 수빈, 문주는 이리저리 둘러보느라 바쁩니다. 왜 이리 구린 냄새도 많이 난다며 혜원이와 수빈이는 손을 꼭 잡고 다니면서 말하고 코도 막으면서 갑니다. 콩 가게에 들어서니 아이들은 다양한 콩에 대해 신기해하며 이리저리 보고 다닙니다. 먼저 가게주인아저씨에게 학교에서 콩을 공부하러 나왔다고 양해를 구하고 아이들에게는 함부로 만지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지요. 그렇지만 콩으로 달려드는 채륭이... 그릇에 담아 저울에 달아보기도 하고 콩 속에 손도 쑥 넣어보기도 하고... 내일 학교에서 콩 놀이를 하자고 했습니다. 서리태 콩, 강난 콩, 백태, 동부, 울타리 콩, 완두콩, 작두콩, 땅콩, 팥을 보고 모두 조금씩 콩 놀이와 콩 활동작업을 하려고 샀습니다. 시장에 왔으니 맛있는 것도 사 주겠다고 하니 모두 아이스크림과 사탕들... 좀 불량식품만 골랐답니다.^^ 주제학습의 취지에도 어긋나는 것이지만 그러나 맛은 최고이니 문제지요...
문주만 떡볶기를 분식집에서 먹었습니다. 모두 하나씩 같이 먹기도 했습니다.

오늘 주제학습에 콩 놀이를 했습니다. 강당에서 콩 튀기는 소리로 학교가 떠나갈듯 놀더군요. 동글동글한 콩의 느낌과 소리가 아주 리드미컬해서 아이들이 흥분을 하더군요. 다라에 모두 쏟아놓고 콩을 뒤죽박죽 만지고 다시 쏟아보고 위에서 떨어드리면서 밖으로 튀어나가는 콩을 마음대로 던져보기도 하며 놀았습니다. 수빈, 영태, 채륭이가 이렇게 흥분하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아요. 아주 통쾌하게 콩과 놀기도 하고 다라에 남은 콩으로 한명씩 내복만 입고 들어가 등을 맛사지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콩 줍기를 놀이처럼 즐기면서 합니다.
종은이는 다라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간질간질 하면서 잠이 들었어, 아주 포근하고 잠이 오면서 엄마가 등을 쓰다듬어 주는 느낌이라고 했고,
문주는 재미있었고, 좋으면서 간질간질하다고 했고,
수빈이는 콩 줍는 거 재미있었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어,
영태는 콩 줍는 거 재미있어, 그리고 좋고 간질간질해서 좋아,
혜원이는 그냥 좋았어 끝...
채륭이는 역시 콩 줍는 거 재미있었고 부드러운 느낌이라 했습니다.
콩 놀이한 콩이 강당바닥에 가득 이였지만 알록달록 동글동글한 다양한 콩과 친구 된 아이들은 콩을 부지런히 즐기며 담아 갔습니다.
콩 놀이한 소감을 모두 돌아가면서 하고 콩을 가지고 표현작업을 했습니다.
나무판넬에 밀가루와 휴지를 섞어 반죽한 것을 나무판넬에 두툼하게 펴 발랐습니다.
그리고 먼저 해 놓은 밑그림을 보고 콩으로 밀가루점토를 바른 나무판넬에 하나씩 박으면서 표현해 보았습니다.
혜원이는 강낭콩과 완두콩으로 잔디밭에 핀 아름다운 꽃을 표현했고,
종은이는 어떤 사람을,
수빈이는 수빈이가 제일 좋아하는 사과와 검은콩으로 사과라는 글씨도 쓰고,
문주는 알록달록 산과 해가 있었고, 산 밑에 별꽃도 있었습니다.
영태는 산위에 뒤죽박죽 구름을 표현했고 크고 하얀 작두콩으로 왕 꽃을 ,
채륭이는 채륭이가 백두산에 오르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는데 지금부터 돈을 모아 통장 만들어 내년에는 꼭 백두산에 오르고 싶다고 했습니다.

오늘 자유재량시간에는 화분에 자기 꽃을 심었습니다.
꽃가게에 가서 연탄재를 가져와 부셔 화분에 배수가 잘 되도록 깔아주었고, 위에 퇴비를 흙과 두툼하게 넣고 마지막에 영양재가 섞인 흙을 덮어서 꽃씨를 심을 준비를 했습니다.
꽃삽을 잡은 작은 손으로 흙과 퇴비를 퍼 담고 나르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흐뭇했습니다.
문주-꽃 고추, 영태-금잔화, 혜원-과꽃, 수빈-한련화, 종은-맨드라미 채륭-사루비아를 심었습니다.
오늘은 일도 많이 하고, 배우기도 많이 하고, 놀기도 많이 놀았습니다. 닫기 시간에 수빈이와 채륭이는 이런 말을 했지요 “놀면서 싸우면서 아이들은 크는 거야, 그리고 친구는 싸우면서 친해지는 거야”라고 합니다.

그래 1,2학년들!!
‘싸울 땐 싸워도 할 것을 잘 한다’
그래서 1,2학년들 파이팅이야...^*^

오랜만에 하루이야기를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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